완성차 5개사 3월 판매, 쌍용차만 웃었다… 르노, 장기 부진 ‘심각’
완성차 5개사 3월 판매, 쌍용차만 웃었다… 르노, 장기 부진 ‘심각’
  • 한승주
  • 승인 2019.04.05 0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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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사 3월 판매 70만1727대… 2.5%감소
쌍용차, 코란도 효과로 18.8% 상승
르노삼성차, 판매량 절반 ‘뚝’… 수출 62% 감소
국내 자동차업계 5개사. 사진=연합뉴스
국내 자동차업계 5개사.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지난달 국내 5개 완성차업체의 판매량이 소폭 하락한 가운데 쌍용차는 내수‧수출 모두 증가세를 보인 반면 르노삼성차는 심각한 부진에 빠지며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쌍용차‧한국GM‧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3월 국내외 판매량은 총 70만1727대로 전년 동월대비 2.5% 감소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0.8% 줄어든 13만8288대를, 수출도 2.9% 감소한 56만2871대로 집계됐다.

전체적인 완성차업계 분위기는 어둡지만 쌍용차는 예외적으로 유의미한 판매성장을 기록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 1만984대, 수출 2606대(CKD 포함)를 포함해 총 1만3590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19.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코란도. 사진=쌍용자동차
코란도. 사진=쌍용자동차

특히 내수 판매는 렉스턴 스포츠 및 코란도 등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지난 2015년 12월(1만1351대) 이후 39개월 만에 월간 최대 실적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8% 증가했다.

쌍용차는 코란도, 렉스턴 스포츠 칸 등 신규 라인업에 대한 글로벌 론칭 확대와 신흥 시장 공략 가속화를 통해 글로벌 판매 물량을 한층 확대해 판매증진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한국GM은 5개월만에 전년 동월 대비 내수판매가 증가세를 보이며 6420대를 판매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4.5% 증가한 3만6576대를 기록하며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만2996대를 판매해 4.2%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한국GM은 올해 초 주요 모델의 가격 재조정을 통해 판매량을 회복했고 대형 SUV인 트래버스와 픽업트럭 콜로라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재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내수판매에선 전년 동월대비 3.7% 늘어난 7만111대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3.4% 감소한 31만9049대에 그치며 2.8% 하락한 총 38만9160대에 머물렀다.

국내에선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그랜저와 팰리세이드, 산타페 등의 SUV 판매가 시장을 이끌었고 제네시스의 G90과 G70이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거뒀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중국 및 중남미 등의 신흥 시장에서 판매가 위축된 것이 영향을 끼쳤다”면서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판매회복을 노릴 것”이라 밝혔다.

기아차는 수출에서 전년 동월대비 2.2% 증가한 19만8384대를 판매했지만 내수시장에서 8.9% 감소한 4만4233대를 팔았다.

국내에서 5781대가 판매된 카니발은 지난해 4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지난 1월 출시된 3세대 쏘울은 88개월만에 판매량 1000대를 넘어서며 1166대가 판매됐다.

가장 심각한 부진에 빠진 곳은 르노삼성차다. 르노삼성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급감하며 전년 동월대비 각각 16.2%, 62.3% 감소한 6540대, 7256대에 그쳤다. 총 판매량은 1만3797대로 49%나 하락한 수치다.

이는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생산 중인 북미 수출용 닛산 로그의 판매부진과 임단협 갈등여파로 파업이 지속되는 결과에 따른 것이다. 또 신차의 부재, 주력모델 노후화로 판매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XM3 인스파이어. 사진=엑스포츠뉴스
XM3 인스파이어. 사진=스마트경제

지난 달 26일 LPG 모델 일반 판매 시행으로 르노삼성차의 LPG 모델들의 판매가 전월 대비 46.9% 증가한 것은 위안거리다.

르노삼성차는 주력모델인 SM6와 QM6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신차 보증 기간을 연장하는 프로모션과 함께 4월 ‘타임리스’ 이벤트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이번 서울모터쇼에 크로스오버 SUV인 XM3 인스파이어 쇼카를 공개하며 내년 1분기 출시를 예고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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