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를 잡아라“… 대형마트 3사 키워드는 ‘초저가‘·‘모바일‘
“이커머스를 잡아라“… 대형마트 3사 키워드는 ‘초저가‘·‘모바일‘
  • 양세정
  • 승인 2019.04.05 0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마트 ‘국민가격‘ 롯데마트 ‘극한혜택‘ 홈플러스 ‘쇼핑하라 2019‘로 초저가 경쟁
모바일 쇼핑 규모 확장되자, 3사 모두 온·오프라인으로 소비자 잡기 나서
국내 대형마트 3사가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초저가와 모바일을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사진=이마트
국내 대형마트 3사가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초저가와 모바일을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사진=이마트

[스마트경제] 최근 국내 대형마트 3사가 초저가와 모바일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국민가격‘ 행사를 연이어 진행하며 축산물·신선식품 등을 할인 판매하고 PL 상품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세계만의 독보적인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초저가를 강조한 바 있다. 

실제 이마트 국민가격 이벤트는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가격 1탄으로 삼겹살·목심을 990원에 선보인 뒤 이마트는 한주만에 돼지 2만마리 분량인 300톤을 판매했다. 천혜향 무한담기 행사는 일주일간 25억원 판매돼, 연간 매출 80% 수준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국민가격이라는 타이틀로 하고 있지만, 지난해에는 가격의 끝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했다“며 “축산물과 신선식품이 가격 민감도가 높은만큼 해당 상품군 위주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극한혜택‘을 키워드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크게 화제를 모았던 통큰치킨을 지난달 1주간 다시 판매한 데 이어, 오는 10일까지는 1등급 한우를 100g 기준으로 부위별 4000원대에 판매하는 ‘극한한우‘ 이벤트를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17일까지 ‘쇼핑하라 2019‘ 가격 할인 행사를 3주간 연장 실시한다.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진행했던 행사에 평소보다 12% 많은 2200만명 고객이 방문해, 주요 먹거리를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대형마트 3사가 모바일 쇼핑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대형마트 3사가 모바일 쇼핑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각 사 제공

초저가 전략 외에도, 대형마트 3사는 모바일 쇼핑 부문에 힘을 쏟고 있다. 아직 유통업체 중에서는 대형마트 매출 비중이 높지만, 이커머스를 비롯해 모바일을 주로 한 온라인 시장이 커지면서 이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3조7296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중 약 61%를 차지한 모바일 쇼핑은 69조949억으로 인터넷쇼핑을 앞질렀다. 

지난 2017년 거래액인 52조9093억에 비해 15조 이상 증가세를 보이며 인터넷쇼핑 상승폭을 훨씬 뛰어넘었다. 상품군별로 음·식료품과 농축수산물도 모바일쇼핑이 전년대비 증가하며, 인터넷쇼핑 규모에 비해 2배 넘는 거래액을 기록했다. 

현재 대형마트 3사 중 모바일 쇼핑에서 가장 앞선 곳은 이마트다. 신세계는 2014년 이마트몰과 신세계몰을 통합해 오픈한 온라인몰 SSG.COM에 이어 지난달 온라인 신설법인 에스에스지닷컴 출범을 알렸다. 

지난해 10월 이커머스 사업에 1조원 투자 유치를 성공한만큼, 온라인 전문기업이라는 인식도를 높여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하겠다는 포부다. 에스에스지닷컴은 올해 매출을 3조1000억으로 목표하고 있다.  

우선 온라인 사업 핵심 경쟁력인 배송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노브랜드 등 자체 PL 상품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시험대를 통과한만큼, 상품과 콘텐츠도 확대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1일부터 ‘롯데ON‘ 서비스를 도입하고 롯데 e커머스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고 있다. 기존에 백화점, 마트, 슈퍼, 홈쇼핑, 하이마트, 롭스, 닷컴 별개 앱을 설치해 사용해야 했다면 지난 1일부터 통합 로그인 서비스가 가능해졌다. 

실제 롯데마트 앱을 설치하자, 화면 우측에 있는 ‘ON몰이동‘ 기능을 이용해 롯데홈쇼핑 등 다른 유통 채널 앱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이밖에 통합검색과 통합추천 기능도 새롭게 지원된다. 

또 2020년 상반기에는 롯데 유통 7개사 모든 상품을 쇼핑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인 ‘롯데 ON 앱‘도 시작할 예정이다. 상품을 검색하면해당 상품이 입점된 여러 몰이 함께 나타나는 대신에, 검색어에 최적화된 상품과 유통 채널만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번 롯데ON의 특징 중 하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가 검색한 상품에 관련된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는 것“이라며 “내년에는 롯데ON앱을 새롭게 신설해 온·오프라인 쌍방향으로 소비자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3일 온라인 쇼핑 매출을 분석한 결과 신선과 모바일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특히 온라인 내 모바일 매출 비중은 올해 1분기(1월 1일~3월 31) 평균 73.7%를 기록해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모바일 앱 사용자 환경(UI)를 개편하고, 개인 구매 패턴에 따라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모바일 쇼핑 비중이 확대되자 홈플러스는 이번달 모바일 전용 이벤트를 확대해 실시한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