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일자리 사정도 '양극화'…5곳 줄고 5곳 늘고
10대 그룹 일자리 사정도 '양극화'…5곳 줄고 5곳 늘고
  • 뉴스편집팀
  • 승인 2019.04.0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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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황에 삼성전자 직원 7년 만에 10만 명 재돌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10대 재벌 그룹 간에도 영업 성과에 양극화가 빚어지는 가운데 일자리 창출 역시 그룹별로 사정이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직원 수는 7년 만에 10만명을 재돌파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총수가 있는 10대 그룹 계열 97개 상장사의 직원 수는 작년 말 현재 65만6천477명으로 전년 말(65만2천260명)보다 4천217명(0.6%%) 늘었다.

그러나 그룹별로 상황은 달라 5개 그룹은 감소했다.

이 가운데 LG그룹의 직원은 작년 말 11만5천633명으로 1년 전보다 2천169명(-1.0%)이나 줄었다.

또 GS그룹은 1천988명(-9.7%) 줄었고 현대중공업그룹은 1천851명(-7.7%), 신세계그룹은 1천633명(-4.3%), 한화그룹은 336명(-1.8%)의 직원 수 감소를 각각 기록했다.

이들 그룹의 직원 감소는 주력 계열사의 실적 부진 영향이 컸다.

실제로 GS그룹의 경우 주력 계열사인 GS리테일 직원이 1천727명(-14.5%) 줄었고 현대중공업그룹도 주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 직원이 1천719명(-10.4%) 감소했다.

신세계그룹도 이마트와 신세계 직원이 각각 1천638명(-5.9%), 427명(-13.5%) 줄었다.

LG그룹은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직원이 각각 3천90명(-25.6%), 2천897명(-8.7) 감소했다. 그나마 LG유플러스와 LG화학 직원이 각각 1천901명(21.8%), 1천592명(9.5%) 늘면서 그룹 전체 직원의 감소 폭을 줄였다.

이에 비해 5개 그룹의 직원은 늘었다.

반도체 호황의 덕을 본 삼성그룹의 직원이 6천106명(3.3%) 늘고 SK그룹도 2천872명(6.9%) 증가했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은 2천742명(1.9%), 두산그룹은 256명(1.7%), 롯데그룹은 218명(0.4%) 등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 10대 그룹 직원 수 추이

그룹(상장사 수) 2018년 말(명) 2017년 말(명) 증감(명) 증감률(%)
삼성(16) 191,677 185,571 6,106 3.3
현대차(11) 143,375 140,633 2,742 1.9
SK(17) 44,745 41,873 2,872 6.9
LG(12) 115,633 117,802 -2,169 -1.0
롯데(10) 48,923 48,705 218 0.4
GS(6) 18,612 20,600 -1,988 -9.7
한화(7) 18,855 19,191 -336 -1.8
현대중공업(5) 22,264 24,115 -1,851 -7.7
신세계(7) 36,771 38,404 -1,633 -4.3
두산(6) 15,622 15,366 256 1.7

 

※ 롯데그룹 계열 상장사는 현재 11곳이지만 작년 7월 코스피에 입성한 롯데정보통신은 전년말 비교치가 없어서 분석대상에서 제외. 

개별 기업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직원이 전년 말보다 3천227명 늘어난 10만3천11명으로, 2011년 말(10만1천970명) 이후 7년 만에 10만명 선을 재돌파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은 것이다. 실제로 반도체 등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 부문의 직원이 2천989명 늘었다. 이에 비해 IT·모바일(IM) 부문은 345명 증가하는 데 그쳤고 소비자가전(CE) 부문은 441명 줄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다음으로 직원이 많은 기업은 현대차(6만9천402명)였고 LG전자(3만7천698명), 기아차(3만5천921명), LG디스플레이(3만438명), 이마트(2만6천18명), SK하이닉스(2만5천972명), 롯데쇼핑(2만5천83명), KT(2만3천835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또 한국전력(2만2천595명), 대한항공(1만8천77명), LG화학(1만8천431명), 포스코(1만7천150명), 현대중공업(1만4천785명), 기업은행(1만3천150명), 삼성에스디에스(1만2천677명), 삼성전기(1만1천721명), 현대제철(1만1천563명) 등도 직원 수가 1만명을 넘었다.

◇ 직원 수 상위 상장사

상장사 2018년 말 직원 수(명)
삼성전자 103,011
현대차 69,402
LG전자 37,698
기아차 35,921
LG디스플레이 30,438
이마트 26,018
SK하이닉스 25,972
롯데쇼핑 25,083
KT 23,835
한국전력 22,595
대한항공 18,770
LG화학 18,431
포스코 17,150
현대중공업 14,785
기업은행 13,150
삼성에스디에스 12,677
삼성전기 11,721
현대제철 11,563
LG유플러스 10,628
삼성SDI 10,390
GS리테일 10,207
삼성중공업 10,114
현대모비스 10,013

 

한편 삼성전자 직원 규모는 17년째 1위다.

삼성전자는 2002년 말에는 직원이 4만8천421명으로 현대차(4만9천855명)에 뒤졌으나 2003년 말 5만5천379명으로 늘면서 현대차(5만1천471명)를 앞질렀다.

그 뒤 삼성전자 직원 수는 2005년 한해 약 1만9천명 늘어나는 등 현대차에 비해 더 큰 폭으로 늘어 그동안 1위를 유지해왔다.

◇ 삼성전자 직원 수 추이

연말 기준 삼성전자 직원 수(명)
2018 103,011
2017 99,784
2016 93,200
2015 96,898
2014 99,382
2013 95,794
2012 90,700
2011 101,970
2010 95,659
2009 85,085
2008 84,462
2007 84,721
2006 85,813
2005 80,594
2004 61,899
2003 55,379
2002 48,421
2001 46,570
2000 43,996
1999 39,350
1998 4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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