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괄도네넴띤’·오리온 ‘송이젤리’… 펀슈머 공략하는 식품업계
팔도 ‘괄도네넴띤’·오리온 ‘송이젤리’… 펀슈머 공략하는 식품업계
  • 양세정
  • 승인 2019.04.08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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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괄도네넴띤’ 오프라인 판매 한달여만 500만개 완판
오리온, 장수브랜드 ‘초코송이’ 활용해 젤리 제품 출시 
팔도가 ‘팔도비빔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한정 생산한 ‘괄도네넴띤’이 최종 완판됐다. 사진=팔도
팔도가 ‘팔도비빔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한정 생산한 ‘괄도네넴띤’이 최종 완판됐다. 사진=팔도

[스마트경제] 식품업계 ‘펀슈머‘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다. 

펀슈머(Fun+Consumer)란 농수산식품기업지원센터(aT)가 지난 2월 발표한 ‘2018 식품산업시장 및 소비자 동향분석‘에서 꼽은 올해 푸드 트렌드 7가지 중 하나다. 단순한 소비를 넘어 제품 소비 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소셜 미디어상에서 공유하고 소비하는 고객을 말한다. 

이 가운데 팔도 ‘괄도네넴띤’, 오리온 ‘송이젤리‘ 등이 펀슈머 사이에서 이색 식품으로 꼽히며 SNS 상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종합식품회사 팔도는 ‘팔도비빔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한정 생산한 ‘괄도네넴띤’이 최종 완판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11일 오프라인 매장에서 괄도네넴띤이 판매되기 시작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총 500만개가 완판됐다. 괄도네넴띤은 지난 2월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를 시작한지 만 하루가 되기 전에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팔도가 선보인 한정판 라면 중 가장 이른 시간에 판매된 셈이다. 

해당 제품 인기는 독특한 제품명에서부터 비롯되었다. 팔도는 젊은 층에게 ‘비빔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1020세대가 재미삼아 사용하는 단어를 제품명에 적용했다. 소비자들은 익숙한 단어와 팔도의 과감한 결정에 열광했고 곧 판매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 ‘비빔면’ 대비 5배 가량 매운 맛도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실제 개인 SNS나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는 괄도네넴띤 구매 인증샷과 함께 맛있게 매운 맛에 대한 호평이 주를 이뤄졌다. 

괄도네넴띤에 대한 관심은 원조 제품인 팔도비빔면 판매 증가로도 이어졌다. 시리즈 제품을 출시 후 팔도비빔면 월별 판매량은 출시 이후 자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월 판매량 1000개를 넘겼다.  

손방수 팔도 마케팅 상무는 “괄도네넴띤은 색다른 즐거움이란 팔도의 슬로건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으로 ‘비빔면’ 브랜드 가치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제품을 경험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재판매 요청이 늘어나고 있어 추가 생산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은 자사 장수식품 ‘초코송이’를 젤리로 구현한 이색 신제품 ‘송이젤리’를 출시한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자사 장수식품 ‘초코송이’를 젤리로 구현한 이색 신제품 ‘송이젤리’를 출시한다. 사진=오리온

오리온은 자사 장수식품 ‘초코송이’를 젤리로 구현한 이색 신제품 ‘송이젤리’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초코송이는 1984년 출시된 이후 국내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장수 식품이다. 이번에 오리온 신제품 송이젤리는 초코송이와 젤리의 합성어로, 초코송이 특유의 ‘펀(fun)’ 콘셉트를 그대로 이어가는 제품이다. 

송이젤리는 입안에서 녹는 초콜릿의 달콤함과 오렌지 맛 젤리의 쫄깃하고 상큼한 맛의 조화가 특징이다. 최근 일본과 대만 등에서 초콜릿 속에 젤리가 들어간 제품이 SNS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초콜릿과 젤리를 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출시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만우절 오리온 공식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서 송이젤리를 처음 선보인 이후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송이젤리 내놔” “너무 귀엽다” “실제로 먹어보고 싶다” 등 반응이 이어졌다. 

오리온 관계자는 “초코송이와 모양은 같지만 맛은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셈”이라며 “최근 일고 있는 펀슈머 트렌드를 타고 어린이뿐 아니라 초코송이를 먹고 자란 2030세대들에게도 신선하게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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