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만명 찾은 '서울모터쇼', CES에 견주는 전시회로 성장할까
63만명 찾은 '서울모터쇼', CES에 견주는 전시회로 성장할까
  • 한승주
  • 승인 2019.04.10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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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간 62만8000명 관람객 기록… 차세대 모빌리티의 비전 엿봐
키노트 스피치‧중소기업 대상 프레스 브리핑 등 기존 모터쇼와 철저한 차별화 성공
모터쇼 조직위, “CES, MWC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시회 만들 것"
폐막일인 지난 7일, 수 많은 관람객들이 서울모터쇼를 찾은 모습이다. 사진=한승주 기자
폐막일인 지난 7일, 수 많은 관람객들이 서울모터쇼를 찾은 모습이다. 사진=한승주 기자

[스마트경제] 지난 3월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지속가능하고 지능화된 이동혁명’을 주제로 열린 2019서울모터쇼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총 열흘 간 누적 관람객은 62만8000여 명으로 지난 2017서울모터쇼(2년마다 개최) 대비 소폭 증가했다(2017년 61만여명 방문).

2019서울모터쇼는 총 21개 완성차 브랜드에서 신차 40종(월드 프리미어 7종, 아시아 프리미어 11종, 코리아 프리미어 22종)을 포함해 전기차 전문 브랜드 7개, 이륜차, 캠핑카 등 약 270여 대의 자동차를 출품했고, 통신사, 에너지 기업,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부품회사 등 전체 참가업체는 227개에 달했다.

다채로운 행사와 원활한 운영으로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평가와 더불어 질적‧양적 완성도가 타 글로벌 모터쇼에 비해 다소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아시아프리미어 혹은 코리아프리미어로 공개된 신차들도 대부분 지난달 제네바모터쇼서 공개됐던 모델들이었으며 실제로 지난달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는 신차 150종을 포함해 총 900여 종의 차량이 전시됐다.

또 아우디 폭스바겐, 캐딜락, 볼보 등 대형 수입 자동차업체들이 각각의 이유로 불참을 선언해 관람객들이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하지 못했다. 아울러 미래지향적 친환경 차량이 선전했지만, 아직 전시된 차량의 대다수가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 모델이라는 점도 아쉬웠다.  

이번 서울모터쇼서 세계최초로 공개된 르노삼성자동차의 XM3 쇼카. 사진=한승주 기자
이번 서울모터쇼서 세계최초로 공개된 르노삼성자동차의 XM3 쇼카. 사진=한승주 기자

그러나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분명 발전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점도 많았다. 일단 불필요한 개막공연, 축사 등 행사성 위주의 부문은 축소하고 참가업체의 우수기술과 신제품을 소개하는 키노트 스피치를 도입한 점은 새로웠다.

실제로 지난 29일 개막식에서는 현대차, SK텔레콤, 자트코코리아엔지니어링 등 3개의 업체가 각 사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한 기술을 소개했다. 향후 모터쇼에서도 신기술과 신제품을 공개하는 기업들이 언론과 바이어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이를 통해 다른 참가업체들도 키노트 스피치 참여 의지를 다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모터쇼 기간 중 평일 4회 개최된 프레스 브리핑에는 언맨드솔루션, 모빌테크, 차봇, 대창모터스, 로턴 등 15개사가 참여해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기술을 선보였다. 아직은 규모가 작지만,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업체들이 언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본 행사는 참가업체가 주인공이라는 기조 아래 차별화를 시도, 향후 서울모터쇼를 '모빌리티쇼'로 체질을 개선하고 신제품과 신기술이 발표되는 전시회로 변화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기존의 모터쇼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프레스 브리핑에 참가한 모빌테크 부스. 사진=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프레스 브리핑에 참가한 모빌테크 부스. 사진=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아울러 이번 모터쇼에서는 전시회를 찾은 관람객, 특히 아이들을 위한 다수의 체험 이벤트가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현대자동차는 부스 내 N빌리지에서 벨로스터 N컵 레이싱 게임, 샤우팅 레이스 등의 이벤트를 준비했고 혼다는 모터사이클 선수들의 코너링 각도를 구현해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이내믹 서킷’ 체험존을 운영했다.

또 드론 체험 코너,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시승 프로그램, 자동차 안전 체험 코너 등 함께 즐길거리가 풍성했다.

정만기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위원장은 “2019서울모터쇼는 이번 체질개선을 통해 CES, MWC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아시아 대표 모빌리티쇼로의 발전 가능성을 동시에 엿봤다”고 폐회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완성차 및 부품업계뿐만 아니라 통신업계, 전장기업, 에너지 기업 등 참가업체 유치에 뛰어들어 2021서울모터쇼를 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최초 공표하도록 하는 등 아시아 대표 모빌리티쇼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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