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미세먼지 마스크도 ‘패션‘… 여배우 모델 발탁에 주문 대란까지
이제 미세먼지 마스크도 ‘패션‘… 여배우 모델 발탁에 주문 대란까지
  • 양세정
  • 승인 2019.04.09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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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바꾼 일상… 미세먼지 대응품목 수요 폭발적 증가
건강 아이템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한 미세먼지 마스크
판매량 3년전에 비해 무려 5배 성장
미세먼지가 범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미세먼지 패션 마스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에티카
미세먼지가 범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미세먼지 패션 마스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에티카

[스마트경제] 미세먼지가 범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일상생활이 바뀌고 있다. 미세먼지 마스크, 공기청정기, 안티폴루션 화장품부터 각종 미세먼지 관련 용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건강을 위한 미세먼지 마스크가 패션 아이템으로 진화하는 현상도 벌어졌다.  

9일 이베이코리아 G마켓에 따르면, 올 1분기(1월 1일~3월 27일) 동안 미세먼지 마스크 마스크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178%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미세먼지가 본격적으로 심화되기 전인 2017년과 2016년에 비하면 각각 4배(320%)와 5배(430%) 이상 판매 신장했다.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등 미세먼지 관련 가전용품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방충망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4배에 육박하는 29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미세먼지 관련 상품중 가장 큰 성장을 보인 제품은 단연 미세먼지 마스크다. 특히 기존 흰 색상 외에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미세먼지 마스크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패션 마스크 상품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미세먼지 패션 마스크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브랜드는 단연 필트 ‘에티카‘와 코드네임 ‘라라퍼프‘가 꼽히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지난해 하반기 출범한 중소업체지만, 미세먼지 패션 마스크가 인기를 끌면서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보건용 마스크 전문 회사 필트는 지난해 11월 설립된 중소업체다. 미세먼지 마스크 브랜드 ‘에티카(ETIQA)’로 KF94 인증 일회용 마스크로는 이례적으로 화이트, 블랙, 네이비, 베이지, 그레이, 아이보리, 와인, 그린 8가지 색상을 선보였다. 

필트는 에티카 광고 모델로 배우 신민아를 발탁한 바 있다. 지난달 8일 배우 신민아가 출연한 광고가 온에어된 후 SNS에는 ‘신민아마스크‘로 불리며 에티카 판매가 급증했다. 이어 지난달 15일부터는 배우 김다미를 선정하고 롭스, 홈플러스 등 H&B스토어와 대형마트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며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라라퍼프는 ‘화장이 묻지 않는 라라퍼프‘라는 슬로건으로 소비자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라라퍼프 홈페이지
라라퍼프는 ‘화장이 묻지 않는 라라퍼프‘라는 슬로건으로 소비자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사진=라라퍼프 홈페이지

코드네임 역시 지난해 8월 업체 설립 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라라퍼프 브랜드 론칭에 나선 스타트업이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할 때 화장이 신경쓰이는 여성을 위해 ‘화장이 묻지 않는 라라퍼프‘라는 슬로건으로 소비자 구매욕을 자극하고 있다. 

해당 마스크는 퍼프에 코팅이 된 특수 개발 소재로 화장이 묻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밖에 V라인 쉐이프와 타이포, 어반스포티, 파스텔, 리미티드 V 등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로 소비자 선택폭을 늘렸다. 

마스크 평균 가격은 배송비를 포함해 4만원대로 다소 고가에다 내부 교체 필터를 따로 구매해야 하지만, ‘연예인 마스크‘ ‘기상캐스터 마스크‘ 등으로 불리며 구매자가 늘고 있다. 최근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 오픈에 이어 용산 아이파크몰, 부산 센텀백화점 등 경기권·부산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다만 관계자에 따르면 마스크 필터는 업체가 설립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KF 인증 심사는 진행 중이라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영국 제품인 FREKA 에어 필터를 사용해 BSI(영국왕립표준협회인증기관)로부터 N95등급을 받은 제품이다“며 “해당 심사가 KF 인증보다 까다로운만큼 곧 인증이 통과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던 지난달에는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마스크 주문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위메프가 지난 6일 특가상품으로 내놓은 더조은 50매 KF황사/미세먼지 마스크는 딜 오픈 시간 이전부터 품절됐다.

또 주문된 마스크 제품 배송 지연으로 이용자 항의를 받기도 했다. Q&A 게시판에는 “상품을 받지도 못했는데 배송 완료됐다“는 항의 댓글이 달렸고, “배송이 멈춰 주문한 지 한 주가 넘었는데 받지 못했다“는 이용자 불만이 쇄도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지난달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갑자기 수요가 몰렸고 때문에 파트너사에서도 제품을 공급받는 데 차질이 있어서 문제가 생겼다“며 “파트너사에서 물건을 판매하는만큼 정확한 재고 수량 파악이 어려운 면이 있어 자체적으로 배송지연보상제도에 따라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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