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美 'LG 테크 콘퍼런스' 행사 앞서 스타트업투자 계열사 방문한 배경은
구광모 회장, 美 'LG 테크 콘퍼런스' 행사 앞서 스타트업투자 계열사 방문한 배경은
  • 변동진
  • 승인 2019.04.11 1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광모 회장, 실리콘밸리 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 찾아
구광모 회장, 미래먹거리 발굴 의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해 유학 중인 석박사 과정 R&D 인재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그룹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이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해 유학 중인 석박사 과정 R&D 인재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그룹

[스마트경제]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를 직접 챙겼다. 이에 재계 안팎에서는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11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최근 권영수 ㈜LG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사장 등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기업벤처캐피탈(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았다.

구 회장은 LG테크놀로지벤처스 운영 현황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회사는 지난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5개 계열사가 총 4억2500만달러(4839억원)를 출자해 조성했다.

LG그룹은 이 회사를 통해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규모는 약 1900만달러(약 216억2000만원) 수준. 모빌리티 공유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인 ‘라이드셀’(투자 규모 500만달러)를 비롯해 최근 VR(가상현실)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인 ‘어메이즈브이알(200만달러)’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차세대 리튬이온배터리와 광학필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옵토닷’과 요리법 제공·식재료 배달 서비스 플랫폼 업체 ‘사이드쉐프’, 모바일 분야 벤처투자사 ‘노틸러스 벤처 파트너스’ 등에도 투자했다.

구 회장의 이번 실리콘밸리 출장은 지난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구개발(R&D) 분야 석·박사 과정 유학생 인재 유치를 위한 ‘LG 테크 콘퍼런스’ 행사 참석에 직전에 이뤄졌다. 이에 ‘미래먹거리’ 발굴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그는 지난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기업 내외부의 아이디어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가치를 창출하는 개방형 혁신을 위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중소 스타트업 발굴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LG전자가 최근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엔젤 로보틱스’를 시작으로 ‘로보티즈’, ‘아크릴’,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에 잇따라 투자한 것도 구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LG그룹 관계자는 “LG테크놀로지벤처스 점검은 ‘LG 테크 콘퍼런스’ 행사 참석 이전에 진행된 것”이라며 “4차산업과 관련된 미래먹거리 발굴은 모든 기업들이 관심을 갖을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고 밝혔다.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