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양호 회장 장례, 이재용·김승연 조문… '동생' 조남호·조정호 마지막 인사
故 조양호 회장 장례, 이재용·김승연 조문… '동생' 조남호·조정호 마지막 인사
  • 변동진
  • 승인 2019.04.15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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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추모' 김재열 사장, 고인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협업 인연
김연아, "故 조양호 회장 올림픽 유치 위해 헌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고인은 워커홀릭… 안타까워"
김무성 의원, "회복 단계에서 쇼크… 앞으로 이런일 있어선 안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해리 해리슨 주한 미국대사, 전 피겨선수 김연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빈소를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장례식 13일 오전 9시15분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혼자 찾았다. 상주인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그를 맞았다.

이 부회장은 빈소에 약 5분여간 머물며 유족을 위로했다. 현장 취재진은 ‘생전 고인과의 인연’ 등에 대해 질문했지만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장례식장을 떠났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같은 날 오전 10시35분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조 회장 별세에 대해 “안타까울 뿐”이라고만 짧게 대답했다.

조 회장의 둘째 동생 조남호 전 한진중공업 회장, 넷째 동생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등도 장례식장을 찾아 맏형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누나 조현숙 씨는 전날 빈소를 찾았고, 셋째 동생인 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은 2006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더불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김영상 민주센터 상임이사 등 2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빈소를 찾았다.

조 회장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협업한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셋째날인 14일 오후 2시50분 방문했다. 김 사장은 1시간 넘게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박지영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빈소를 찾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선수,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박지영 기자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도 오후 3시3분 빈소를 찾았다. 약 5분간의 짧은 조문을 마치고 나온 김 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없이 빈소를 떠났다.

김 씨는 대신 “평창올림픽 유치위원장님으로서 올림픽 유치를 위해 헌신하셨고, 유치 이후에도 성공적으로 치러지기 위해 많이 애쓰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동계스포츠를 위해 헌신하신 고인에게 감사드리고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는 메시지로 심경을 전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오후 4시40분께 빈소를 찾아 “인천 지역에서 연고를 같이 한 분”이라며 “워커홀릭”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많은 업적을 이루신 분이었기에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오전에는 이산 무니어 글로벌 세일즈마케팅 부사장과 크리스티 리즈 아시아‧태평양 세일즈마케팅 부사장 등 보잉사 관계자들과 해리 해리슨 주한 미국 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들이 조문했다.

이밖에 자유한국당 김무성·김진태 의원과 오세훈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차례로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김무성 의원은 약 30분간의 조문 후 취재진에 “조 회장은 대한항공을 세계 굴지의 회사로 만든 사람이자 세계 항공업계 리더”라며 “지병 때문에 돌아가신 거지만 회복 단계에서 쇼크를 받아서 돌아가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진그룹은 장례 시작 후 14일 오후 4시까지 약 1500명 이상의 조문객들이 빈소를 찾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편 조 회장 장례식은 한진그룹장으로 5일간 진행된다. 발인은 16일 오전 6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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