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노사갈등 심화… 이달 말 공장 셧다운
르노삼성 노사갈등 심화… 이달 말 공장 셧다운
  • 한승주
  • 승인 2019.04.1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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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이익‧매출 17% 감소
오는 29일부터 부산공장 비가동 휴무 진행
노조 “사측 경영문제를 노조 파업으로 몰아가”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전경.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스마트경제] 르노삼성자동차의 부산공장 파업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사측은 이달 말 공장 셧다운을 감행하는 초강수를 뒀다. 

지난 12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르노삼성차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은 일제히 17% 감소한 3541억원과 5조5989억원에 그쳤다.

이처럼 실적이 급감한 것은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총 55차례(218시간)의 부분파업을 진행한 것이 주 원인이다. 지난 11일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직접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찾아 중재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이에 사측은 오는 29일과 30일, 다음 달 2일과 3일 등 총 나흘간 부산공장 비가동 휴무를 진행하겠다고 노조와 부산공장에 통보했다. 다음 달 1일인 ‘근로자의 날’까지 포함하면 셧다운 기간은 총 5일이다.

이는 생산물량 감축에 따른 추가 조치로 풀이된다. 앞서 닛산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물량 차질 등을 이유로 올해 로그 위탁 생산량 4만2000대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이 중 2만4000대는 일본 규슈공장으로 이관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도 노사는 양보 없는 힘겨루기를 이어나가고 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신형 SUV인 XM3의 수출물량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달부터 부산공장에서 시험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XM3는 내수용 물량 연 4만대는 확보했지만 수출물량은 아직 미정인 상황이다.

르노 본사는 연 8만대에 이르는 수출물량을 부산공장이 아닌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로그 위탁 생산량이 오는 9월에 종료되는 만큼 XM3 수출물량 확보에 실패하면 한국 시장 철수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노조는 12일까지 부분파업을 진행한 가운데 금주 내 열릴 교섭에서 당초 요구했던 기본급 인상안은 철회한 만큼 근로 강도 완화와 작업 전환 배치 시 노조 합의권에 대해 주장할 예정이다.

노조는 15일 연대투쟁지를 통해 “로그의 물량 축소는 노조의 파업때문이 아니라 회사의 경영계획에 의한 위탁생산기지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이번 일방적인 프리미엄 휴가(공장 비가동)도 경영의 잘못을 유급이 아닌 노동자 개인의 연월차 사용으로 해결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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