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출된 개인정보 8700만명…페이스북, 부랴부랴 약관개정
유출된 개인정보 8700만명…페이스북, 부랴부랴 약관개정
  • 이덕행
  • 승인 2018.04.0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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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페이스북 홈페이지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유출로 피해를 입은 고객이 8700만명이라고 발표했다. 동시에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정책도 공개했다.

페이스북은 4일(현지시간) 공식 뉴스룸을 통해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와 공유된 페이스북 이용자가 최대 8700만 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약 5천만 명 수준으로 알려졌던 기존 수치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주커버그는 "케임브리지대학 교수의 퀴즈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한 이용자 27만명과 친구 권한을 가진 사람들을 모두 합산한 수치"라며 "오는 9일(미국시간) 뉴스피드를 통해 자신의 개인정보가 부적절하게 공유됐는지에 대한 알림을 올릴 것이다"고 밝혔다.

캠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이 앱에서 수집된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를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캠프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주커버그는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회사의 규정을 준수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 만으로는 부족했다"며 "우리는 회사들이 규정을 반드시 지키도록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주커버그는 "이는 전적으로 내 잘못이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자신이 페이스북을 계속 운영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며 사퇴설을 일축했다.

페이스북은 이와 함께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입력해 이용자를 검색하는 기능을 삭제한다. 

또한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강화 했다. 오늘부터 타사 앱이 체크인, '좋아요', 사진, 게시물 등 의 정보를 가져갈 경우 승인을 위한 검토 프로세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회사의 의무와 노력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서비스 약관 개정안도 발표했다.

개정된 약관은 "페이스북은 절대로 이용자 정보를 판매하지 않습니다"며 "페이스북은 여러분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고 이를 위해 페이스북 파트너들이 사용하고 공개하는 데이터에도 엄격한 제한을 둔다"고 명시했다.

한편, AP통신등에 따르면 주커버그는 오는 10일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이어 11일에는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에 증인 신분으로 출석한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관련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커버그가 어떤 증언을 선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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