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해운업계 거목 故 조양호 회장, 70년 비행 마치고 하늘로
항공·해운업계 거목 故 조양호 회장, 70년 비행 마치고 하늘로
  • 변동진
  • 승인 2019.04.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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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조양호 회장 측근 석태수 대표 “위대한 여정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갈 것”
故 조양호 회장 빈소, 나흘간 2600여 명 조문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박지영 기자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진=박지영 기자

[스마트경제] 항공·해운업계 거목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70년 비행을 마치고 하늘로 돌아갔다.

故 조 회장의 영결식은 오전 6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상주) 등 친인척과 임직원의 애도 속에서 회사장으로 엄수됐다.

고인과 가까웠던 석태수 한진칼 대표(장례위원장)는 영결식 추모사를 통해 “그 숱한 위기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항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길로 저희를 이끌어 주셨던 회장님의 의연하고 든든한 모습이 아직도 선하다”며 “회장님이 걸어온 위대한 여정과 추구했던 숭고한 뜻을 한진그룹 모든 임직원이 이어 나가겠다”고 애도했다.

고인의 오랜 친구인 현정택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세계 방방곡곡에서 태극 마크를 담은 대한항공 비행기를 볼 때 큰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며 “그 자랑스러움을 안겨준 조 회장이 그의 평생의 일터인 하늘나라로 떠난다”고 추모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사랑했던 하늘에서 이제 평안히 쉬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영원한 이별의 아쉬움을 표했다.

추모사가 끝난 후 45년간 ‘수송보국(輸送報國)’을 기치로 그룹을 발전시킨 순간을 담은 조 회장의 생전 영상이 공개됐다.

16일 오전 서울 대신동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조원태(오른쪽) 대한항공 사장이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김한준 기자
16일 오전 서울 대신동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조원태(오른쪽) 대한항공 사장이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한준 기자

영결식 이후 운구 행렬은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 등을 지났다. 이곳은 고 조 회장의 평생 자취가 묻어 있는 길이다.

대한항공 본사에서는 고인이 출퇴근 하던 길, 격납고 등 생전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던 곳곳을 돌았다.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본사 앞 도로와 격납고 등에 도열해 지난 45년 동안 회사를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시킨 故 조 회장의 평안한 안식을 기원했다.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영결식은 16일 오전 서울 대신동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했다. /김한준 기자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영결식은 16일 오전 서울 대신동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했다. 사진=김한준 기자

故 조 회장 장례기간 동안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오성엽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 실장(사장) 및 BU(비지니스 유닛)장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최종구 금융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해리 해리슨 주한미국대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김연아 전 피겨선수 등 나흘간 2600여 명이 조문했다.

故 조 회장은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에 안장됐다. 이곳에는 2002년 별세한 고인의 선친인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와 3년 전 세상을 떠난 어머니 김정일 여사가 안장돼 있다.

16일 오전 서울 대신동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조원태(오른쪽) 대한항공 사장이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한준 기자
16일 오전 서울 대신동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발인이 엄수된 가운데 조원태(오른쪽) 대한항공 사장이 영결식장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한준 기자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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