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1분기 판매량 급증… 年 4만2000대 넘어서나
전기차, 1분기 판매량 급증… 年 4만2000대 넘어서나
  • 한승주
  • 승인 2019.04.17 0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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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기차 판매량 6000대 돌파, 64% 증가
현대기아차 중심으로 판매 이끌어
보조금 줄었지만 하반기 신차 출시로 인기 이어나갈 듯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사진=현대자동차

[스마트경제] 지난 1분기에 국내외 완성차업계가 내수판매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1,2,3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시장 판매량은 36만59대로 전년 동기대비 0.8% 상승에 그쳤다. 쌍용차, 현대차 만이 각각 14%, 8.7% 상승했을 뿐 나머지 3개사는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차는 물량부족, 인증지연 등의 여파로 1분기 등록대수가 5만2161대에 그치며 전년대비 22.6%나 감소했다.

이처럼 내수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며 친환경차 판매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1분기 동안 판매된 국산 전기차는 5967대, 수입 전기차는 142대인 것으로 나타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모델별로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이 2772대, 기아차 니로 EV가 1455대, 한국GM 볼트 650대 순이었으며 쏘울 EV(388대), 아이오닉 일렉트릭(371대) 등이 뒤를 이었다.

쏘울 EV. 사진=기아자동차
쏘울 EV. 사진=기아자동차

특히 현대기아차는 1분기 국내에서만 4986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53.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전기차도 닛산 2세대 리프와 재규어 I-PACE가 추가되며 3월에만 122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15대가 판매된 수치보다 846%나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보조금은 대당 90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했지만 디자인과 성능이 강화되면서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실제 1회 충전시 주행 가능거리가 코나 일렉트릭이 406㎞, 쏘울 EV 386㎞, 니로 EV 385㎞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그 간 지적받아온 단점을 상쇄시켰다.

정부는 보조금 액수를 줄이는 대신 보급 대수를 늘려 올해 전기차 4만2000대 보급을 목표로 세웠다. 업계에선 하반기 수입 모델들의 출시가 이어짐에 따라 정부의 목표가 충분히 달성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세대 신형 리프. 사진=한국닛산
2세대 신형 리프. 사진=한국닛산

메르세데스-벤츠는 1회 충전시 최대 450㎞ 주행이 가능한 전기 SUV 'EQC'를 국내 출시하며 테슬라도 올 하반기 전기차 모델3를 인도할 예정이다. 아우디도 전기차 e트론의 수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조금이 줄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여전히 한국은 높은 편”이라며 “전기차 성능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경제성이 뛰어난 만큼 당분간 수요는 지속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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