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극한가격’·이마트‘국민가격‘… 온·오프라인 쌍끌이 초저가 경쟁
롯데마트‘극한가격’·이마트‘국민가격‘… 온·오프라인 쌍끌이 초저가 경쟁
  • 양세정
  • 승인 2019.04.20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마트 극한가격에 롯데ON 하프타임
이마트는 국민가격에 이마트몰 선착순 쓱가
대형마트가 수익성 악화, 경기침체에 따라 다시 한번 초저가 카드를 빼들었다. 사진=롯데쇼핑
대형마트가 수익성 악화, 경기침체에 따라 다시 한번 초저가 카드를 빼들었다. 사진=롯데쇼핑

[스마트경제] 대형마트가 수익성 악화, 경기침체에 따라 다시 한번 초저가 카드를 빼들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 세일을 넘어 최근에는 온라인 타임세일 경쟁에도 뛰어들어 쌍끌이 초저가 전략을 취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9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전분기보다 1포인트 하락한 91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 부정적 전망으로 돌아선 이래 4분기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매유통업체 10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번 지수는 업태별로 온라인쇼핑(103), 홈쇼핑(100), 대형마트(92), 백화점(89), 슈퍼마켓(82), 편의점(77) 순을 기록했다. 

온라인쇼핑과 홈쇼핑을 제외한 유통 채널은 기준치 100을 넘지 못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채널은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매유통업계의 2분기 수익성은 ‘악화될 것’이 38.9%를 기록해 ‘변화없을 것‘ 32.9%, ‘호전될 것’ 28.2%보다 높았다. 

대형마트는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로 57.4%를 기록해 슈퍼마켓, 편의점보다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췄다. 대형마트 경우 지난 분기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둔화, 소비양극화 등 거시적 여건을 비롯해 온라인화,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대형마트는 최근 경영난 타개책을 강구하고 있다. 

해결 카드로 대형마트 3사가 꺼낸 것은 또 다시 초저가 경쟁이다. 이미 2010년도 초반 유통업체는 가격이라는 고객 소구점에 초점을 맞춰 초저가 경쟁을 진행한바 있다. 

이후 병행수입 및 PB상품을 필두로 차별화 상품, 단독 상품을 출시해 고객 대상 마케팅을 진행했으나, 최근 경기불황과 소비 침체가 이어지면서 다시 가격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방식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 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초저가 경쟁을 실시하는 곳은 롯데마트와 이마트 두 곳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3월 말부터 ‘극한도전’을 테마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롯데마트와 롯데ON앱에서 온·오프라인 최저가 ‘극한가격’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타 온·오프라인 경쟁업체에서 판매하는 제품 단위당 가격비교를 통해 최저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매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하루 한번 최저가로 가격을 변경하고 있다. 

1차로 1주일간 시즌에 적합한 대표상품 8개 선정하고, 2주차에도 대표상품 8개를 선정해 총 16개 품목에 대해 최저가로 판매한다. 

롯데마트 측은 최근 가격경쟁이 진행되다 보니 롯데마트도 해당 마케팅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최저가로 상품을 판매하지만, 역마진이나 출혈경쟁까지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이번달 ‘국민가격‘과 ‘블랙이오‘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이번달 ‘국민가격‘과 ‘블랙이오‘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이번달 ‘국민가격‘과 ‘블랙이오‘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이마트는 올해 국민가격 행사로 축산물과 신선식품 등을 특가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달 진행한 블랙이오 행사를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한다. 블랙이오는 이마트만의 블랙프라이데이를 지향하는 행사로 가공식품, 생활용품 등을 주로 저렴하게 선보인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연중 최대 비수기 월인 4월을 맞아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국내 소비 심리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각각 지난 16일 롯데온 하프타임, 18일 이마트몰 선착순 쓱가로 타임세일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당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오르내리며 화제가 됐다.  

이는 최근 이커머스 업체간 타임세일 경쟁이 효과를 드러내면서 기존 대형 유통업체도 온라인·모바일 시장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특가와 타임세일 대표 업체로 꼽히는 위메프는 올해 1분기 거래액 1조59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거래액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3% 증가한 수치다. 

일 매출이 1억대를 돌파한 딜은 683개, 2억 돌파 딜은 319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3배와 4.5배 이상 오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저가나 타임세일은 특별한 마케팅이 아니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넘어오면서 대형마트도 온라인 타겟 마케팅을 실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