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고 깔끔한 한끼 식사... '밀키트'가 변화시킨 식탁 풍속도
간편하고 깔끔한 한끼 식사... '밀키트'가 변화시킨 식탁 풍속도
  • 양세정
  • 승인 2019.04.23 23:0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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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간편식과 함께 성장한 밀키트… 직장인·요리초보자에 인기
국내 밀키트(Meal kit)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GS프레시 홈페이지
국내 밀키트(Meal kit)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GS프레시 홈페이지

[스마트경제] 국내 밀키트(Meal kit)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업계는 1·2인용 중심으로 간편식 라인과 밀키트 상품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는 중이다. 

한국농식품유통교육원(aT)에 따르면 지난해 3조원대로까지 성장한 가정간편식(HMR)은 편리함과 간편함을 내세워 소비자 식탁을 차지하고 있다. 가정간편식은 △RTE(레디 투 잇·Ready to Eat) △RTH(레디 투 히트·Ready to Heat) △RTC(레디 투 쿡·Ready to Cook) 총 3분류로 나뉜다. 

RTE가 도시락과 샌드위치 등이라면 RTH는 냉동 및 레토르트 식품 등이 해당된다. RTC가 밀키트 제품으로, 한 끼 식사 분량의 손질된 식재료와 소스, 요리 설명서 등으로 구성된 박스를 가정에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고 싶지만, 요리의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밀키트 서비스다. 정량에 맞춰 준비된 재료들과 함께 포함된 요리법에 따라 15분 내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대체로 2인 분량에 맞춰서 제품이 전달되며, 해당 요리에 맞게 필요한 양과 재료가 한 박스에 담겨 전달된다. 재료를 손질할 시간이 단축되고, 조리법을 따로 찾을 필요가 없어 요리초보자나 바쁜 직장인에게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2017년 론칭한 가정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은 신성장 동력으로 활약했다. 사진=한국야쿠르트 홈페이지
한국야쿠르트가 2017년 론칭한 가정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은 신성장 동력으로 활약했다. 사진=한국야쿠르트 홈페이지

현재 선발기업으로 앞선 곳은 한국야쿠르트, GS리테일, 마이셰프 등이 꼽히고 있다. 

22일 한국야쿠르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1조3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2017년 론칭한 가정간편식 브랜드 잇츠온은 신성장 동력으로 활약했다. 

잇츠온 밀키트 제품은 론칭 당시 12억원에 비해 지난해 매출이 60억원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현재 약 27개 밀키트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리브tv 스타셰프 정지선, 남성렬 등과 협업한 상품도 출하고 있다. 오전 11시까지 주문시 다음날 야쿠르트 판매원이 직접 방문해 전달한다. 

지난 2017년 12월부터 밀키트 브랜드 심플리쿡을 선보인 GS리테일도 GS수퍼마켓과 GS25를 중심으로 밀키트를 확장해 선보였다. 

기존 GS프레시 온라인몰에서 판매되는 밀키트 상품의 경우에는 2인 분량에 1만원~2만원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근거리 점포에서 배송받거나 픽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5일부터 편의점을 중심으로 확장된 밀키트 상품은 철저히 혼밥족을 공략했다. 1인분으로 구성된 재료와 레시피를 제공해 간단하게 집이나 외부에서 조리해 즐길 수 있는 RTC 상품군과 구매 후 바로 취식이 가능한 RTE 상품군을 추가로 보강해, 투트랙으로 출시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밀키트 상품에 대한 반응이 좋아 기존 RTC 라인에 이어 RTE 상품군을 추가로 보강하게 됐다“며 “매일 평균 8000개 이상 판매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셰프는 지난 2011년 설립 후 2016년 법인 허가를 거쳐 밀키트 대표 기업으로 성장한 중소업체로 꼽힌다. 현재 대부분 업체들이 밀키트 상품을 소포장, 박스 형태로 제공하는 데 해당 ‘쿠킹박스‘를 처음 국내에 선보인 것이 마이셰프로 꼽힌다. 

신선식품인만큼 새벽배송과 일반배송을 병행해 운영하며, ‘밀푀유나베‘ ‘감바스알아히요‘ 등부터 한식, 양식, 중식, 동남아퓨전 등을 아우르며 밀키트 상품으로만 59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관계자는 특히 2016년부터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백설 5분전‘ 시리즈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사진=인스타그램
CJ제일제당은 최근 ‘백설 5분전‘ 시리즈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사진=인스타그램

이밖에 현대백화점 ‘원테이블‘, 동원홈푸드 ‘맘스키트‘, 네이처팡 등 각 기업이 밀키트 상품 판매에 나선 가운데 CJ제일제당은 최근 ‘백설 5분전‘ 시리즈로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7월 백설 5분전 시리즈는 프라이팬에 5분만 부치면 전문점 수준의 전 요리가 완성되는 제품이다. 밀키트 상품은 아니지만, 반조리편의식으로 간편함과 요리하는 재미를 모두 잡은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열흘간 감자전 매출은 평월 동일 기간 대비 5배 이상 성장했다. TV 예능프로그램과 SNS 상에서 화제가 되자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동안 판매된 제품수만 12만개에 달하며, 출시 이후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하반기 해당 상품 라인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밀키트 특성상 다소 고가라 세일할 때 주문량이 뛰는 편“이라며 “아직 시행 초기지만 충성고객이 늘고 있는만큼 앞으로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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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형 2020-01-05 03:07:01
네이처팡 서비스 좋아욧

김윤정 2019-05-07 11:04:43
개인적으로 네이처팡 괜찮던데...보냉가방도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