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에 부는 디지털 바람… AR·VR 서비스 강화나서
홈쇼핑에 부는 디지털 바람… AR·VR 서비스 강화나서
  • 양세정
  • 승인 2019.04.24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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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토아, K쇼핑 등 T커머스 눈에 띄는 성장
현대홈쇼핑은 KT와 손잡고, 롯데홈쇼핑은 AR·VR 지속 강화 예정
홈쇼핑 업계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사진=K쇼핑
홈쇼핑 업계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사진=K쇼핑

[스마트경제] 홈쇼핑 업계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아직 시범 단계 수준이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소비자 접점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T커머스 전문 업체로 KT 계열사 KTH K쇼핑, SK브로드밴드로부터 2017년 분할된 SK스토아가 데이터방송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K쇼핑은 올해 초 TV쇼핑 최초로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술을 결합해 목소리만으로 TV방송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대화형 쇼핑을 구현한 바 있다. 

SK스토아는 지난달 20일 ‘SK스토아 ON(온)‘ 플랫폼을 론칭했다. 기존에는 홈쇼핑 방송 당시 상품을 중심으로 전화 주문이 가능했지만, 방송 중인 상품 외에도 시청자가 상품 방송영상을 직접 골라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VOD 카테고리를 7개로 구성해 플랫폼을 탈바꿈했다. 

T커머스 시장은 아직 TV홈쇼핑에 비해 시장 규모가 절반 수준이지만, 소비자 쇼핑 패턴이 디지털과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급부상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T커머스 시장은 올해 4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롯데홈쇼핑은 2017년 상품 추천 서비스를 시작으로 AR·VR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사진=롯데홈쇼핑
기존 홈쇼핑 업체 역시 변화를 거치고 있는 와중에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롯데홈쇼핑

기존 홈쇼핑 업체 역시 변화를 거치고 있는 와중에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양 사는 기존 채널과 T커머스 채널 투트랙 전략,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혁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8일 K쇼핑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3사는 KT와 제휴해 ‘증강현실(AR) 쇼룸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 3월 현대홈쇼핑이 KT와 손잡고 ‘VR 피팅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지만, 이는 아바타를 통한 가상 피팅이었다. 본인 영상에 가상 피팅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은 가전, 인테리어 제품을 중심으로, K쇼핑은 여기에 의류 피팅 서비스까지 함께 선보이고 있다. 

방송 중인 제품이 스마트폰에 3차원 화면으로 구현되면 스마트폰을 통해 실내 인테리어나 스타일링을 해볼 수 있다. 확대 및 축소, 360도 회전 등의 기능을 활용해 상세히 확인도 가능하다. 또 방송 중인 화면 약 1/3 영역에 스마트폰과 동일한 화면이 구현돼, 여러 사람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도 롯데홈쇼핑은 2017년 상품 추천 서비스를 시작으로 AR·VR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가구, 가전 등 부피가 큰 상품을 가상으로 배치할 수 있는 서비스인 ‘AR뷰‘, 9월에는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해 실제 매장에 있는 것처럼 쇼핑이 가능한 ‘VR 스트리트‘ 서비스 등 첨단 기술을 연이어 선보였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오픈 이후 현재까지 AR뷰는 43만명, VR 스트리트는 38만명이 이용하는 등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며 “도입 후 고객불만율이 10% 감소하고, 2030 고객 이용이 늘어 해당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쇼핑 업계의 VR·AR 활용 서비스가 갓 시작된만큼, 아직 시범 단계 수준이다. AR쇼룸은 KT IPTV 사용자 중 ‘올레 tv 라이브’ 수신 방식을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이용 가능하고,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특정 상품에 대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 AR뷰는 갤럭시 S8, 아이폰 6s 이상 기종에 최적화된 서비스로 하위 기종 이용시 기능이 제한된다. 갤럭시 A나 J시리즈 등 서비스 이용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도 처음 이용하는 서비스인만큼 이용객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기술을 도입하고 테스트하면서 시행착오를 줄여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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