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밀키트 시장 선전포고… “쿡킷, 3년 내 1000억 브랜드로”
CJ제일제당 밀키트 시장 선전포고… “쿡킷, 3년 내 1000억 브랜드로”
  • 김소희
  • 승인 2019.04.23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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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비비고·고메 이어 ‘쿡킷’으로 밀키트 시장 견인 포부
CJ프레시웨이·CJ대한통운와 협력… 식재료 선정 및 새벽배송 등 강점
특별식 같은 일상식, 일상식 같은 특별식… HMR 미래모습 제시
김경연 CJ제일제당 상무가 밀키트 시장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김경연 CJ제일제당 상무가 밀키트 시장에 진출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스마트경제] “요술 같은 키트, 요리하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CJ제일제당이 ‘밀키트(Meal Kit)’라는 새로운 무기로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국내 밀키트 시장은 올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400억원대 규모로 예상되고 있으며, 향후 5년 내 7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밀키트 시장에는 △동원홈푸드 ‘셀프조리’·‘맘스키트’ △한국야쿠르트 ‘잇츠온’ △GS리테일 ‘심플리쿡’ △현대백화점 ‘셰프박스’ △롯데마트 ‘요리하다’ △갤러리아 ‘고메이494’ 등이 진출해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식품기업 1위인 CJ제일제당이 23일 ‘쿡킷(Cookit)’을 앞세워 밀키트 시장 진출을 알렸다.

김경연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온라인사업담당 상무는 “편하면서도 즐거운 경험과 맛집 음식 같은 요리를 원하는 고객들의 니즈가 많았기에 ‘집밥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리키트’라는 콘셉트로 밀키트 시장에 도전장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쿡킷은 CJ제일제당의 △초격차 기술 기반 맛 품질 △차별화된 메뉴 △품질안전 등의 핵심역량이 집약된 밀키트 브랜드다.

쿡킷은 총 15개의 상시 메뉴로 4주 동안 운영되며 이때 매주 3회에 걸쳐 신메뉴가 출시된다. 이후에는 판매 추이 및 소비자 평가 등에 따라 추가 판매여부를 결정한다.

나현석 식품연구소 식품개발센터 부장은 “회사의 뛰어난 역량을 가진 셰프 13명으로 구성된 푸드시너지팀이 ‘특별식 같은 일상식 또는 일상식 같은 특별식’의 메뉴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주 3회 새로운 메뉴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쿡킷 패키징과 해당 패키징으로 요리한 음식(위), 쿡킷에서 선보이는 대표적인 메뉴(아래)./사진=김소희 기자
쿡킷 패키징과 해당 패키징으로 요리한 음식(위), 쿡킷에서 선보이는 대표적인 메뉴(아래)./사진=김소희 기자

CJ제일제당은 원재료 본연의 맛과 특성, 신선도 극대화는 물론 영양균형, 건강까지 고려해 ‘셰프의 비법이 담긴 레시피’,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 구현에 집중했다.

그 결과 △숨 쉬는 야채 포장 적용을 통한 신선도 유지기간 6일 확보 △쿡칠(Cook-Chill) 기술로 원재료 고유의 냄새(이취) 제거 및 조리 편의성·안전성 확보 △최소 살균공정을 거친 신선한 소스 구현 △포장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친환경 패키징 등의 성과를 이끌어냈다.

소스의 경우, 논산공장에 쿡킷 전용 소스라인을 구축해 가동 중이다.

CJ제일제당은 메뉴의 다변화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개발된 쿡킷의 메뉴는 60여종이며 CJ제일제당은 올해 연말까지 110여 종 및 2년 내 200여 종 등의 메뉴 확보를 목표로 삼았다.

CJ온마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쿡킷 메뉴를 주문하면 친환경 패키징이 적용된 박스형태로 받아볼 수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CJ온마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쿡킷 메뉴를 주문하면 친환경 패키징이 적용된 박스형태로 받아볼 수 있다./사진=김소희 기자

특히 CJ제일제당은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높이기 위해 식자재 유통 계열사인 CJ프레시웨이, 물류·배송 계열사인 CJ대한통운과 손을 잡았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쿡킷 새벽배송을 위한 전담운영팀까지 꾸린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식재료 선정부터 품질안전 평가, 메뉴 개발, 새벽배송 등에 이르기까지 그룹 인프라를 적극 활용함으로써 수익성 확보도 가능하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입장이다.

정수철 온라인사업 신사업팀 부장은 “CJ제일제당 단독으로 했을 때는 수익성 부분이 문제일 수 있지만 CJ제일제당에서 만들어 CJ대한통운에서 자체적으로 새벽배송을 해주기 때문에 손익구조가 탄탄하다. 그룹 내 모든 역량이 갖춰져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라고 주장했다.

CJ제일제당은 진출 첫 해인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향후 3년 내에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메가 브랜드로 쿡킷을 키운다는 포부다.

김경언 상무는 “밀키트 시장을 선도해 1위가 된다는 것보다는 국내 밀키트 시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 게 우선이다. HMR 시장의 미래모습을 제시하는 것이 의의”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비스 고도화 작업 중인 온마트(CJ제일제당 애플리케이션)를 중심으로 하되 CJ ENM, 외부 온라인몰 등과의 협력을 통해 쿡킷을 찾는 트래픽을 확보할 방침”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100억원, 3년 내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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