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Q 영업익, 10분기만에 최소… 96단 낸드 하반기 본격 판매
SK하이닉스 1Q 영업익, 10분기만에 최소… 96단 낸드 하반기 본격 판매
  • 변동진
  • 승인 2019.04.25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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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컨콜, 2분기 D램·낸드 수요 회복 전망
SK하이닉스 컨콜, 3분기 서버시장 D램 수요 회복 확신… 2020년 활황
SK하이닉스의 2세대 10나노급(1y) DDR5 D램.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2세대 10나노급(1y) DDR5 D램. /사진=연합뉴스

[스마트경제]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침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다만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부터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분기부터 96단 3D 낸드플래시 본격 판매에 나서 원가와 제품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1분기에 매출 6조7727억원, 영업이익 1조3665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8조7197억원)보다도 22.3% 줄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작년 3분기 영업이익(6조4724억원)과 비슷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4조4301억원)보다 69.2%, 전년 동기(4조3673억원) 대비 68.7% 줄어들면서 ‘1/3 토막’이 됐다. 이는 ‘최근 10분기 만에 최소 흑자’ 기록이다. 문제는 2분기에 이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올해 초 SK하이닉스의 실적 부진은 메모리 제품 수요 둔화로 인한 출하량 감소 때문이다. 여기에 가격 하락 예상보다 빨랐다.

D램의 경우 계절적인 요인에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까지 겹치면서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8% 줄었고, 평균판매가격은 27%나 급락했다. 낸드플래시도 재고 부담과 경쟁 심화로 평균 판매가격이 32%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부터 메모리 시장의 수요 회복과 가격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물론 수요 가시성이 확실하지 않다는 우려도 있지만, SK하이닉스 측은 이 같은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D램의 경우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확대한다. 하반기부터는 2세대 10나노급(1y)도 컴퓨팅 제품을 위주로 판매할 계획이다.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 출시에 맞춰 64GB(기가바이트) 제품 공급도 늘릴 예정이다.

낸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해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D 낸드 초기 제품인 2세대(36단)와 3세대(48단) 생산을 중단했다. 대신 72단과 96단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청주 신규 M15 공장의 양산은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늦춰 수요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단기적으로는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다”며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기술 개발 및 생산역량을 계속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분기 D램·낸드 재고가 늘었고 2분기에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반기 판매가 늘며 재고를 소진해 연말에는 지난해 말과 비슷한 수준의 재고를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을 각각 10% 중반, 20% 중반 늘릴 계획”이라며 “연간 출하량은 D램이 10% 중후반, 낸드는 30% 후반 가량 증가시키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또 “2분기 서버 시장이 소폭 회복된 후 3분기 계단형으로 확대된다는 구체적 확신을 갖고 있다”며 “주요 데이터센터와 부품사에서 취합한 수치를 바탕으로 볼 때 3분기 큰 폭의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96단 3D 낸드 초도 판매를 진행할 것”이라며 “3분기 본격 판매에 나서 원가와 제품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20년 5G라는 IT업계 큰 변동에다 3~4년 주기 데이터센터의 교체 주기가 겹치면서 큰 폭의 활황이 예상된다”며 “다만 큰 변동이 고객사와 부품사 모두에 어려움을 주고 있어 변동성을 평탄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고객사들과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여 "다만 큰 변동이 고객사와 부품사 모두에 어려움을 주고 있어 변동성을 평탄화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고객사들과 연구 중"이라고 했다.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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