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인피니티 QX50, 고급스러운 디자인‧강력한 성능 ‘으뜸’
[시승기] 인피니티 QX50, 고급스러운 디자인‧강력한 성능 ‘으뜸’
  • 한승주
  • 승인 2019.04.29 1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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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 요소까지 챙긴 인테리어 감탄
가변 압축비 엔진과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주행성능도 강력
QX50. 사진=인피니티코리아
QX50. 사진=인피니티코리아

[스마트경제] 최근 일본수입차가 점유율을 높여가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타 수입 브랜드가 물량부족과 인증지연의 여파로 주춤한 사이 일본차는 점유율 20%까지 끌어올렸다.

닛산의 프리미엄 브랜드 인피니티는 지난 2월 QX50을 출시하고 일본차 열풍에 가세하는 듯 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중형 SUV 시장에서 지난달까진 큰 빛을 보지 못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인피니티 전체 등록대수는 237대에 그쳤다.

다만 출시 첫 달이고 본격적인 신차효과가 나타날 2분기에는 QX50이 인피니티 판매량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11년만에 풀체인지 된 QX50은 세계 최초 가변 압축비 엔진과 멋스러운 디자인 등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매력이 충분한 모델이다.

QX50 전면부. 사진=한승주 기자
QX50 전면부. 사진=한승주 기자

QX50의 외관은 인피니티 디자인 철학인 ‘강렬한 우아함’을 잘 담아냈다. 전면부에 위치한 더블아치그릴은 기존모델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 위치해 강화된 보행자 안전 규정을 충족하는 동시에 강력한 이미지를 내뿜는다.

사람의 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이 적용된 헤드램프와 차량 전체에 이어진 곡선은 날렵하면서 개성이 느껴진다.

QX50 측면부. 사진=한승주 기자
QX50 측면부. 사진=한승주 기자

QX50의 내부 인테리어는 프리미엄 브랜드답게 디테일한 요소까지 고급스러움이 넘쳐난다. 대시보드와 도어패널, 센터콘솔 등 곳곳에 울트라 스웨이드를 적용했을 뿐만 아니라 천연 단풍나무에 오픈포어 공법을 적용한 마감재는 질감이 매우 우수하다.

시트는 NASA 및 게이오 대학과의 공동 연구로 개발돼 착좌감이 안정적이고 SUV답게 탁트인 시야도 확보됐다. 1열은 열선 및 통픙 기능이 적용됐고 스티어링 휠의 감촉, 조향장치의 조작감도 부족함이 전혀 없다.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 레이아웃. 사진=인피니티코리아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 레이아웃. 사진=인피니티코리아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 레이아웃을 통해 주요 기능을 직관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점은 만족스러웠으나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듀얼 터치스크린은 반응이 느리고 구식 네비게이션이 탑재돼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어울리지 않아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휠베이스가 2800㎜에 달하는 만큼 2열의 레그룸과 헤드룸은 충분하고 앞뒤로 슬라이딩이 가능해 패밀리 SUV로 안성맞춤이다. 트렁크도 60:40으로 폴딩되는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722리터까지 확장된다.

킥백 동작을 인식하는 핸즈프리 전동식 트렁크와 16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보스 오디오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장비를 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부분도 후한 점수를 받을만 하다.

트렁크 용량은 880리터로 2열 확장 시 1772리터까지 늘어난다. 사진=한승주 기자
트렁크 용량은 880리터로 2열 확장 시 1772리터까지 늘어난다. 사진=한승주 기자

QX50의 가장 큰 변화는 엔진이다. 인피니티는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2.0리터 가변압축비 VC-터보엔진을 QX50에 탑재했다.

VC-터보엔진은 엔진 내부에 있는 멀티 링크의 각도를 즉각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엔진의 압축비를 8:1에서 14:1 사이로 가변적으로 움직인다. 이를 통해 힘 있는 주행뿐만 아니라 연비 효율도 높였다. 최고출력은 272마력, 최대토크 38.7kg.m, 복합연비는 9.8 ~ 10.2㎞/ℓ다.

실제 주행에서 느껴지는 VC-터보엔진은 스포츠 세단과 같은 강력함을 과시한다. 또 시승차량에는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가속할 때 시스템이 파워를 전달하는 AWD 구동으로 자동 전환돼 힘을 실어 준다.

또 스티어링 휠 뒤편에 위치한 패들 시프트는 8단까지 지원이 가능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열선이 탑재된 스티어링 휠. 사진=한승주 기자
열선이 탑재된 스티어링 휠. 사진=한승주 기자

인테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 안전사양도 우수한 편이다. 앞차를 인식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고 후측방 충돌 방지 시스템은 주차 시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차선 이탈 방지 기능이 없는 점은 아쉽다.

QX50의 가격은 에센셜 트림이 5190만원, 센서리 AWD 5830만원, 오토그래프 AWD가 6330만원이다. 국내 SUV와 비교했을때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일 수 있지만 동급의 수입모델들에 비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렉서스 NX가 5730~6420만원, 벤츠 GLC가 6460~7620만원의 가격대임을 고려하면 QX50의 수요층은 꽤 두터워 보인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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