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대리운전 빠른호출 위한'웃돈 추천' 기능 도입
카카오 대리운전 빠른호출 위한'웃돈 추천' 기능 도입
  • 이덕행
  • 승인 2017.12.1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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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경제 이덕행 기자]카카오가 대리운전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에서 자동으로 웃돈을 제시해주는 기능을 새로 내놨다.

15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드라이버는 최근 대리운전 호출 옵션에서 '추천 요금' 기능을 도입했다. 이 기능은 빠른 호출을 위해 평소보다 웃돈을 붙인 요금을 카카오가 자동으로 제시해주는 것이다.

가령, 연말 늦은 밤 강남이나 종로, 홍대 등지의 번화가에서는 대리운전 수요가 많아 아무리 콜을 해도 이용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카카오가 가장 빨리 대리운전을 부를 수 있는 요금을 계산해주는 것이다. 추천 요금의 상한은 미터기 요금의 2배로 정했다.

카카오드라이버는 이미 사용자가 먼저 요금을 제시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지만, 사용자가 적정 요금을 가늠하기 힘들어 활용도가 떨어지는 데다 기존 대리기사협회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연말 시범 서비스를 거친 후 알고리즘 고도화를 거쳐 올 연말부터 정식 서비스로 도입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대리운전 특성상 날씨나 요일 등 요인에 따라 탄력적 요금을 적용하게 된다"며 "연말연시뿐 아니라 대리운전 수급이 맞지 않는 시기에 수시로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대리운전 수요가 몰리는 연말연시를 맞아 추천 요금 기능 도입을 통해 사용자 확대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재 가입자는 올해 3분기 기준 300만명 수준이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가 외부에서 거액의 투자를 받고 독립한 상황에서 지상 과제가 되버린 '수익화'의 물꼬를 트는 측면도 있다. 카카오가 대리운전 요금의 20%를 수수료로 가져가기 때문에 탄력 요금제를 통해 자연스러운 요금 인상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수익 모델로 관심이 쏠렸던 택시 웃돈 호출의 경우 미터기 요금 외에 추가 요금을 받는 행위를 금지하는 '택시운송사업의 발전에 관한 법률'에 막혀 사실상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법인 택시 서비스도 내년 1분기로 출시가 밀렸다.

dh.lee@dailysmart.co.kr / 사진 = 카카오 드라이버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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