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동물 실험 금지… ‘비건‘ 화장품이 뜬다
대세는 동물 실험 금지… ‘비건‘ 화장품이 뜬다
  • 양세정
  • 승인 2019.04.30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국 러쉬·미국 닥터브로너스 등 동물 실험 반대로 마케팅 효과 ‘톡톡‘
아모레퍼시픽, 에이블씨앤씨 등 국내 화장품 기업도 비건 제품 속속 출시
뷰티 시장에 비건 트렌드가 뜨고 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 시장에 비건 트렌드가 뜨고 있다.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스마트경제] 뷰티 시장에 비건 트렌드가 뜨고 있다. 비건 식품 열풍과 함께 국내 기업들이 뷰티 비건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은 연평균 6.3%씩 성장해 2025년에는 208억달러(약 24조1280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 ‘비건’은 구매를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로 떠올랐다. 

세계적인 기업으로는 영국 ‘러쉬‘, 미국 ‘닥터브로너스‘ 등이 동물 실험에 반대하고 비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앞세워 마케팅에 성공한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아워글래스는 90% 이상의 제품군이 비건 화장품이다. 국내에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중으로, 올해 1분기에만 면세점에서 매출 60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을 뛰어넘는 규모다.

중국의 경우에는 동물성 실험을 거친 화장품을 쓰는 것이 의무다. 최근 들어 착한 성분을 찾는 젊은 중국인 사이에서 아워글래스는 한국 면세점 구매 아이템으로 입소문났다. 식물성 원료를 내세운 쓰리 코스메틱 역시 면세점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다가 이달 국내 공식 론칭했다. 

현재 국내 상품같은 경우 중국 수출을 염두해 두고 있기 때문에 비건 화장품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트렌드와 비건 화장품에 대한 니즈를 반영하는만큼 속속 늘어나고 있다. 

우선 국내 토종 브랜드로는 ‘보나쥬르‘, ‘아로마티카‘가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보나쥬르는 현재 44개 제품이, 아로마티카는 14개 제품이 비건 인증을 받았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비건 인증기관 EVE(Expertise Ve´gane Europe)로부터 아시아 최초로 화장품 생산설비에 대한 비건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국내 대기업도 비건 화장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NEW 워터뱅크 에센스‘ 프리메라 ‘네추럴 스킨 메이크업‘은 비건 액션 인증을 받은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에이블씨엔씨 어퓨도 지난달 100% 비건 화장품인 맑은 솔싹 라인을 선보였다. 2년여 준비 기간을 거쳐 EVE로부터 100% 비건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내용물부터 포장재까지 동물성 원료와 관련 실험을 전혀 실행하지 않았다. 

비건 인증은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미국 비건 액션, 리핑 버니 세 곳이 대표적이다. 사진=각 사 트위터
비건 인증은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미국 비건 액션, 리핑 버니 세 곳이 대표적이다. 사진=각 사 트위터

한편 비건 인증은 해외 기관에서 발급을 받는 것이 보편적이다. 한국비건인증원이 있지만 역사가 있는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 미국 비건 액션, 리핑 버니 세 곳 인증을 높게 쳐준다. 이밖에 프랑스 EVE가 있고, 비건은 아니지만 유기농 화장품 인증 Ecocert도 착한 성분으로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착한 소비, 친환경 화장품이 밀레니얼 세대에게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비건 화장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국내 수요가 있는만큼 비건 화장품 시장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