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Z 폴드7, 화면 50만 회 접어도 정상 작동”…내구성 2배 강화

방탄유리 구조에서 착안한 신소재 적용 CNET 테스트 혹평 딛고 ‘10년 수명’ 자신감 내세워

2025-07-24     이종원
사진 출처 : 삼성전자

[스마트경제] 삼성전자가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7’의 디스플레이 내구성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기존 모델 대비 2배 이상 내구성을 높인 이번 제품은 13일간 총 50만 회 접는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하루 100회 접는 기준으로 약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22일(한국시간) 삼성은 디스플레이 시험 인증기관 뷰로 베리타스(Bureau Veritas)의 테스트 결과를 인용해, 갤럭시 Z 폴드7의 OLED 패널이 모든 반복 접힘 이후에도 “완전히 정상 작동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기존 Z 폴드1~6세대의 내구성 한계였던 20만 회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삼성은 이러한 내구성 향상이 방탄유리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구현됐다고 설명했다. 외부 유리 두께를 50% 증가시키고, 각 OLED 층에 고탄성 접착제를 적용해 외부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도록 설계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전면에 충격을 고르게 분산시키고, 구조 전체에는 티타늄 지지대를 활용해 기기 전체 강성을 강화했다.

여기에 더해, 재료 구성과 디스플레이 레이어 설계를 재구성하면서도 기기의 두께는 줄여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한 수준의 휴대성과 그립감을 확보했다.

참고로, 첫 번째 Z 폴드는 최대 20만 회 접힘을 버틸 수 있다고 발표됐지만, 실제 미국 매체 CNET의 기계 실험에선 11만9천 회 접힌 후 고장난 사례가 있어 내구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비춰볼 때, Z 폴드7의 50만 회 내구성 확보는 기존 소비자 우려를 해소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삼성은 “이제 폴더블폰에서 내구성은 더 이상 수명에 대한 제한 요소가 아니다”라며,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마트경제 이종원 jwlee@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