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바이오팜, 인적분할 거쳐 코스피 상장…“글로벌 스페셜티 기업 도약 발판”

상장 주식수 743만여 주…청약 절차 없이 직상장 완료 생분해성 봉합사·항암제·유전자전달체 등 고기능 포트폴리오 강화

2025-11-24     정희채 기자
삼양디스커버리센터 전경. 사진=삼양그룹 

 

[스마트경제] 삼양그룹의 의약바이오 전문 계열사 삼양바이오팜이 2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했다. 상장 주식수는 총 743만 5,870주다.

이번 상장은 삼양홀딩스에서 인적분할된 이후 기존 주주에게 지분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별도 공모 청약 절차 없이 직상장된 것이 특징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이번 상장을 계기로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시장에서 독립적으로 평가받게 됐다. R&D 투자 확대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확보에도 긍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삼양바이오팜은 스페셜티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1993년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를 개발했으며, 현재는 글로벌 봉합원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약 50개국 200여 개 기업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항암제 사업도 고형암 7종, 혈액암 5종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연간 5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한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전용 공장을 신설해 유럽과 일본 GMP 인증을 획득했다.

또한, 자체 개발한 유전자전달체 플랫폼 ‘SENS(Selectivity Enabling NanoShell)’를 활용한 핵산 기반 치료제 및 유전자 교정약물의 연구개발도 가속화하고 있다. SENS는 생분해성 고분자 기반으로 기존 지질나노입자(LNP)의 단점을 보완하며, 간·폐·비장 등 특정 조직에 약물을 정밀하게 전달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는 미용성형 분야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생분해성 봉합사 기술을 활용한 리프팅 실 브랜드 ‘크로키’와 필러 제품 ‘라풀렌’을 잇달아 출시했으며, 인도네시아 현지 출시와 중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 중이다.

김경진 삼양바이오팜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서 객관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삼양바이오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그룹 전체의 밸류에이션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경제 정희채 기자 sfmks@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