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부터 ‘마라‘까지… ‘火‘나는 매운 맛 이끄는 편의점 업계
‘불닭‘부터 ‘마라‘까지… ‘火‘나는 매운 맛 이끄는 편의점 업계
  • 양세정
  • 승인 2019.05.02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U는 마라‧GS25는 매운 맛 중심으로 PB브랜드 출시
편의점 업계, 대중적인 매운 맛으로 소비자 공략
불닭부터 마라까지 편의점 업계가 매운 맛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BGF 리테일 홈페이지
불닭부터 마라까지 편의점 업계가 매운 맛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진=BGF 리테일 홈페이지

[스마트경제] 불닭부터 마라까지 편의점 업계가 매운 맛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CU와 GS25의 PB상품 키워드는 ‘마라‘와 ‘매운 맛‘으로 꼽힌다.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도 이에 가세하고 있다. 

마라(麻辣)는 중국 쓰촨 지방의 향신료다. 혀가 마비된 듯한 얼얼하게 매운맛이 특징으로, 처음에는 거부감이 들지만 곧 강력한 중독성을 불러 일으킨다. 대표적인 마라 요리로는 마라탕, 마라샹궈, 훠궈가 꼽힌다.  

마라를 이용한 요리 자체는 국내 소비자에게 낯설었지만, 중국 관광객과 유학생이 많아지면서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대림동과 건대 등 차이나타운과 번화가, 대학가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됐다. 중독성 강한 요리는 곧 국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말 그대로 ‘핫‘한 문화가 됐다. 

CU는 편의점 업계에 선도적으로 마라 열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CU 마라탕면을 출시한 이래 올해 들어서는 마라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판매하고 있다. 지난 한달간 ‘CU에 나오고야 마라따’ 이벤트도 전개했다. 

인기에 힘입어 마라 상품 판매량은 출시 초기(3월 28일~4월 3일) 대비 최근 일주일(4월 24일~30일)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대표 상품으로 화끈한 마라만두와 마라볶음면이 각각 194.7%, 151.8% 판매가 늘었다. 마라탕면, 마라족발, 마라탕면스낵, 마라새우 모두 40~50%대를 웃돌며 매출이 늘었다. 

CU 관계자는 “외식업과 미디어를 중심으로 마라라는 맛이 유행하다 보니 숙고를 거쳐 간편식으로 출시하게 됐다“며 “마라탕 인기에 힘입어 후속 제품도 선보였다“고 말했다.  

GS25는 PB상품으로 매운맛 마니아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사진=GS25
GS25는 PB상품으로 매운맛 마니아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사진=GS25

최근 ‘괄도네넴띤‘ 등 또다시 매운 맛 열풍이 불자 GS25는 PB상품으로 매운맛 마니아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대표 상품인 유어스틈새라면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이 50% 늘었다. 지난 2006년 출시됐지만 여전히 효자 상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달 18일과 19일에는 불닭김밥, 인생라면으로 매운 맛 PB상품을 연이어 선보였다. 매운 맛을 적절히 조절해 대중적인 매콤함을 살려 구매층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삼양불닭&후랑크김밥‘은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특유의 매운 맛을 GS25 김밥에 그대로 담았다. GS25 관계자는 “출시 후 현재 GS25 김밥 18개 중 매출 2위를 차지하며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생라면은 출시 직후 일평균 1만개 수준으로 판매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GS25는 자체 테스트 결과 가장 대중적으로 선호하는 스코빌 지수 4800SHU에 맞춘 것을 인기 비결로 꼽고 있다. 유어스틈새라면 스코빌 지수 9413SHU 절반에 불과하지만, 삼양불닭볶음면 4404SHU보다는 높다. 

이밖에도 편의점 업계는 매운 맛 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18일부터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은 삼양식품 핵불닭소스를 넣은 가공란 2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니스톱이 지난해 PB상품으로 출시한 ‘마라치킨바‘의 인기도 여전하다. 부드러운 닭다리살에 마라소스를 조미해 한 번 맛보면 곧바로 재구매하게 되는 식품으로 꼽힌다.  

한국식품산업협회 관계자는 “소비자 요구에 맞춰 국내 매운 맛과 관련된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며 “중국과 교류가 활성화되고 국내 중국인 방문이 잦아지면서 마라 등 중국 관련 식품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