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 거짓말 논란에 뭇매… 주가 폭락, 52주 최저가 기록
코오롱티슈진 거짓말 논란에 뭇매… 주가 폭락, 52주 최저가 기록
  • 김소희
  • 승인 2019.05.07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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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 “고의적 은폐 의심, 경찰 수사 통해 혐의 밝혀야”
코오롱티슈진 “식약처의 실사 통해 모든 의혹 해소될 수 있도록 할 것”
코오롱티슈진, 직전 거래일 대비 시총 30% 증발… 사건 직전의 1/3 수준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2액 성분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도 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과하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원들./사진=김소희 기자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 2액 성분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도 숨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과하는 코오롱생명과학 임원들./사진=김소희 기자

[스마트경제]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이 ‘인보사’의 형질전환세포(TC, 2액)의 성분이 바뀐 사실을 알고도 숨겼다는 이른바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며 뭇매를 맞고 있다.

앞서 3일, 코오롱티슈진은 ‘2017년 3월 위탁생산업체가 인보사 생산가능 여부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STR 검사를 실시해 2액이 신장유래세포라서 생산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코오롱생명과학에 통지했다’고 공시했다.

코오롱생명과학도 같은 날 공시를 통해 코오롱티슈진으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그러자 환자단체 등은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고의적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이 지난달 1일 “3월 말경 ‘인보사’의 2액 성분명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국내 판매·유통을 중지하고 미국에서 진행 중이던 임상 3상 환자모집도 중단하겠다”고 한 것과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7일 “코오롱생명과학은 고의적 은폐의혹을 피할 수 없다. 경찰 수사를 통해 허가받지 않은 다른 성분이 들어간 의약품을 제조·판매한 약사법위반죄, 사기죄, 공문서위조죄 등의 혐의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이와 관련 “이번 달로 예정돼 있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실사를 통해 모든 의혹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코오롱티슈진과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가 폭락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이날 1만1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직전 거래일인 3일의 1만6150원보다 29.72%(4800원) 급락한 수치로, 52주 최저가 역시 기존 1만5500원에서 1만1350원으로 갈아치웠다.

특히 ‘인보사 사태’가 발발하기 전인 3월 29일과 비교해 주가가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2조1020억원에서 6925억원으로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코오롱생명과학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직전 거래일보다 25.40%(1만400원) 하락한 3만5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총의 경우, 3월 29일 8580억원에서 3486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식약처는 이달 20일 코오롱티슈진 등을 직접 방문해 형질전환세포 주성분이 바뀐 경위와 코오롱티슈진의 성분 변경 인지 여부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또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제출한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행정처분 등의 결정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김소희 기자 ksh333@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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