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 ‘동남아’ 정조준…베트남 최대 민영기업에 1조 베팅
최태원 SK 회장, ‘동남아’ 정조준…베트남 최대 민영기업에 1조 베팅
  • 변동진
  • 승인 2019.05.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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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베트남 2위 민영기업 마산그룹에도 투자
빈그룹 지분 6.1% 확보
전략적 제휴로 사업 확대…글로벌 가속화
박원철 SK동남아투자법인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응웬 비엣 꽝 빈그룹 부회장 겸 CEO(다섯번째)가 16일 베트남 하노이 빈그룹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SK
박원철 SK동남아투자법인 대표(오른쪽 두번째)와 응웬 비엣 꽝 빈그룹 부회장 겸 CEO(다섯번째)가 16일 베트남 하노이 빈그룹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SK

[스마트경제] 최태원 SK 회장이 ‘베트남의 삼성’이라고 불리는 빈그룹 지분 6.1%를 10억달러(약 1조1800억원)에 매입하는 체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현지 시장 신규 사업 투자는 물론 국영기업 민영화 참여,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빈그룹은 베트남 주식 시장에서 전체 시가총액의 23%를 차지하는 1위 민영기업이다.

부동산 개발(빈홈‧빈컴리테일)을 비롯해 유통(빈커머스), 호텔‧리조트(빈펄) 사업을 비롯해 스마트폰(빈스마트), 자동차(빈패스트)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빈그룹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1조8230억동(약 1조1000억원)으로 최근 3년간 매출 증가율은 연평균 45.5%다.

이번 투자는 지난해 5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그룹 차원에서 성장 기회 모색을 위해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빈그룹 회장과 만나 협의를 시작한 지 1년 만에 성사됐다.

SK그룹는 베트남 최대 기업의 지분을 매입한 만큼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인프라 구축과 민영화에 맞춘 협력사업 모델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SK그룹의 동남아 사업 진출 과정을 보면 현지 기업 경영권을 사들이거나 생산기지 구축하는 등의 과거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투자를 통한 파트너십을 강화해 ‘사업영역 확대’, ‘시너지 강화’, ‘사회적 가치 추구’ 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SK그룹은 지난해 8월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등 주요 관계사와 함께 동남아 투자 플랫폼인 SK동남아투자법인을 설립했다.

이어 베트남 2위 민영기업인 마산그룹 지분 9.5%를 4억7000만달러(약 5300억원)에 매입해 베트남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개최한 제1회 하노이포럼에서 사회 아젠다에 기여할 수 있는 영역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축사에서 “환경보존에 더 적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해법을 찾아야 할 때”라며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환경 보호 개선 등과 같은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 2017년 11월과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찾아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하며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 올 하반기에도 방문해 사업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최고 역량의 파트너와 함께 장기적인 발전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변동진 기자 bdj@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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