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베리 뉴 티볼리로 1위 굳히기 나서
하반기, 다양한 신차출시 예고… 무한경쟁 돌입
[스마트경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쌍용자동차가 지난 1분기 소형 SUV 모델 판매 1위를 차지한 티볼리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을 돌입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만3000대에 불과했던 소형 SUV 판매량은 4년 만에 4.6배 증가해 지난해 15만3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SUV 판매량 중에 소형 SUV가 차지하는 비율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은 현대차의 '코나'와 쌍용차의 '티볼리'가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모양새다. 티볼리의 우세가 지속되다가 지난해에는 코나가 전기차 모델을 앞세워 5만468대를 판매하며 티볼리(4만3897대)에 앞서기도 했다.
올해 1분기 내수 판매량에서는 쌍용차 티볼리가 9391대로 같은 기간 8794대가 판매된 현대차 코나를 다시 누르고 소형 SUV 시장에서 1위를 탈환했다.
지난 2015년 쌍용차는 티볼리를 처음 공개한 뒤 2016년 적재공간을 늘린 티볼리 에어, 2017년에는 티볼리 아머를 차례로 출시했다. 세련된 디자인과 경제적인 가격으로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다.
아울러 쌍용차는 오는 6월 4일 내외관에 걸친 디자인 업그레이드와 쌍용차 최초의 가솔린 터보 엔진 신규 적용, 첨단사양의 대거 적용으로 상품성을 크게 향상시킨 ‘베리 뉴 티볼리’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는 이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시선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화려한 디지털 인터페이스, 경쟁모델과 비교할 수 없는 최첨단 기술로 오너들에게 No.1 브랜드의 자부심과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리 뉴 티볼리는 동급 최초 10.2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9인치 AVN 스크린을 포함하는 디지털 인터페이스 블레이즈 콕핏(Blaze Cockpit)을 기반으로 한 인테리어와 첨단사양이 특징이다.
또 쌍용차 최초의 1.5 터보 가솔린 엔진을 신규 적용해 주행성능이 강력해졌고 실내 정숙성도 크게 향상됐다. 신형 코란도에 탑재됐던 최첨단 차량제어기술 딥컨트롤로 안전성과 운전편의성도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다양한 소형 SUV 신차들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는 엔트리급 SUV '베뉴'를, 기아차는 소형 SUV 프로젝트명 'SP2'를 출시할 예정이다.
수입차 업계에선 아우디가 최고출력 300마력에 달하는 쿠페형 소형 SUV 'Q2'를 올해 국내 출시할 계획이며, 시트로엥은 지난 2019서울모터쇼에서 국내 최초 공개한 '뉴 C3 에어크로스'를 2분기 내 선보인다.
앞서 지난 3월과 4월에는 렉서스와 지프가 각각 소형 SUV 'UX'와 '뉴 레니게이드'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 바 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젊은 세대, 특히 여성을 중심으로 디자인, 실용성 등이 강점인 소형 SUV의 인기가 높다”며 “하반기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는 만큼 주도권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