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 ‘캐릭터’ 트렌드 입은 주류업계… 젊은 소비자 확보 경쟁
‘뉴트로’ ‘캐릭터’ 트렌드 입은 주류업계… 젊은 소비자 확보 경쟁
  • 양세정
  • 승인 2019.06.01 12: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트진로, 뉴트로진로‧필라이트-버터 등 마케팅 강화
오비맥주, 고래 캐릭터 적극적으로 활용
쏘토닉‧테슬라 등 새로운 음주문화 전파에 적극적인 젊은 세대 공략
주류업계가 트렌드를 타고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사진=하이트진로
주류업계가 트렌드를 타고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사진=하이트진로

[스마트경제] 주류업계가 트렌드를 타고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마케팅을 통해 젊은 층에 브랜드를 한 번 더 인식시키고,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류업계는 젊은 세대를 공략한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다. 기존 패션‧식품업계에서 불던 ‘뉴트로’ 열풍을 활용하고, 캐릭터를 선보이는 등 트렌드 따라잡기에 한창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18일 진로를 새롭게 출시했다. 1924년 출시된 원조 소주 진로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입혔다. 

브랜드 전통성을 반영하되, 최근 트렌드인 뉴트로를 반영했다. 중장년층에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는 신선함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라벨 사이즈, 병 모양, 병 색깔 등 과거 디자인을 복원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기존 제품과 달리 투명한 스카이블루 색상에 파란색 라벨은 한자로 표기된 진로(眞露)와 진로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꺼비 디자인을 재현했다. 도수 역시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저주도 16.9도로 개발했다. 

이달 들어 ‘돌아온 진로’ ‘주점’ 등 TV CF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 17일에는 강남과 홍대에 진로 팝업스토어 ‘두꺼비집’을 오픈, 80년대 주점 콘셉트로 매장에도 뉴트로 스타일을 담아냈다. 

발포주 주요 소비자가 20~30대 여성인 ‘필라이트’의 경우, ‘버터’와 콜라보레이션 굿즈 10여 종을 제작하고 한정 판매에 나섰다. 

버터는 국내 최초 패스트리빙 브랜드로,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팬시와 리빙 소품과 합리적인 가격대로 이삼십대 여성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다. 

주요 소비자층과 저렴한 가격이라는 접점이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브랜드 선호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매장 내에는 필라이트-버터 콜라보레이션 존도 이달 별도로 운영한다. 

오비맥주 ‘필굿’은 고래 캐릭터를 활용해 인지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오비맥주 ‘필굿’은 고래 캐릭터를 활용해 인지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사진=오비맥주

필라이트 미투상품격인 발포주 ‘필굿’을 지난 2월 출시한 오비맥주는 고래 캐릭터를 활용해 마케팅이 활발하다. 

지난 14일에는 SNS로 고래 이름을 공모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뒤 소비자 의견을 반영, 고래 캐릭터 이름을 ‘필구’로 정했다. 이밖에도 TV와 SNS를 통해 ‘갑분굿’ 광고로 인지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오비맥주 카스로는 한국피자헛과 함께 ‘피맥 세트’를 이달 들어 선보이기 시작했다. 주류 브랜드와 피자 프랜차이즈 간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자와 맥주를 함께 즐기는 ‘피맥’은 최근 치킨과 맥주 ‘치맥’ 조합과 함께 젊은 소비자 식문화로 꼽힌다. 한국피자헛이 패스트캐주얼 다이닝 매장을 운영하고 20~30대를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협업을 통해 젊은 세대를 공략을 강화한다. 

주류업계가 젊은 소비자 공략에 나서는 이유로는 이들이 SNS를 통해 새로운 음주문화와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방식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소주와 토닉워터를 섞어 마시는 일명 ‘쏘토닉’은 SNS를 타고 젊은 층 사이에서 새로운 음주 문화로 자리 잡았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에 지난해 11월 확장제품으로 깔라만시와 애플을 선보였고, 진로믹서 토닉워터 올해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늘었다. 지난해 판매량은 2017년 대비 38% 상승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 3월 출시한 ‘청정라거-테라’의 경우에도 출시 한달여만에 100만 상자 판매를 돌파한 바 있다. 젊은 세대 사이에는 하이트진로 참이슬과 테라를 섞은 소맥으로 ‘테슬라’라는 별칭이 붙는 등 SNS에 각종 인증글이 줄을 잇는다. 

업계 관계자는 “타겟 대상은 전체 소비자층으로, 특정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상품을 내놓지는 않는다”며 “다만 유행을 선도하는 것은 젊은 세대기 때문에 마케팅 활동을 이들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세정 기자 underthes22@dailysmart.co.k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