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6.6억달러 적자… ‘유럽위기’ 이후 7년 만
4월 경상수지 6.6억달러 적자… ‘유럽위기’ 이후 7년 만
  • 이동욱
  • 승인 2019.06.0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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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개월 만에 경상흑자 행진 기록 중단
수출 감소하며 상품수지 흑자 규모 감소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스마트경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7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6억6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12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이 감소하면서 경상수지에서 적자가 났다.

4월 경상수지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수출과 수입의 차이를 나타내는 상품수지가 크게 줄어든 영향이 컸다. 상품수지는 56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96억2000만달러)보다 40% 이상 감소했다. 수출이 5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감소 흐름을 나타낸 가운데 수입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수출은 483억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2%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수출이 부진하고 미중 무역분쟁 등 영향으로 세계 교역량도 위축된 결과다. 

1∼4월 누적으로는 185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4월 수출 증가율은 -2.0%를 나타냈다. 3월 -8.3%에서 감소세가 둔화됐지만, 5월에는 다시 -9.4%로 뒷걸음질 쳤다.  

수입은 426억3000만달러로 1.8% 늘어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수입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건기계류 수입 감소세 둔화와 가전제품 등 소비재 수입은 늘어난 영향도 작용했다.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56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96억2000만달러)보다 크게 위축됐다. 

본원소득수지는 43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56억2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하면 적자폭은 줄었지만 3월(7억4000만달러 적자)과 비교하면 급증한 것이다.

본원소득수지 중에서 이자소득수지의 경우 7억5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는 38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도 2억8000만달러 늘었다.

주식·채권 등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3억4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20억4000만달러 늘었다. 5월 초로 예정됐던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협상 타결 기대감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던 영향이다. 

외환보유액은 전월 대비 12억2000만달러 감소한 404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동욱 기자 d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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