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계‧부산시장, 임단협 협상 타결 호소
[스마트경제] 르노삼성차 역사상 최초의 전면파업을 선언했던 르노삼성차 노조가 사측과 합의에 성공하며 14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 노사는 12일 오후 3시30분 노조 집행부의 전면파업 철회와 회사의 부분 직장폐쇄 해제에 이어 오후 6시부터 진행된 29차 임단협 본교섭에서 잠정 합의를 이뤄냈다.
이번 잠정 합의는 지난달 16일 도출되었던 1차 잠정 합의안이 21일 조합원 총회에서 과반에 미치지 못 해 부결된 이후 처음 진행된 교섭 자리에서 도출됐다.
노사간 최종 잠정 합의는 지난 1차 잠정 합의 사항을 기초로, 노사 관계가 지역 경제 및 협력업체 고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회적 책임 아래 신차 출시 및 판매를 위한 생산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사 평화기간을 선언하는 ‘노사 상생 공동 선언문’이 추가로 채택됐다.
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전환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난항으로 지난 5일 오후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지만 부산공장 생산 라인에 출근하는 직원들은 오히려 늘었다. 실제 부분 직장 폐쇄 첫날인 12일 출근율은 69.0%로 노조원 중 66.2%가 정상 출근을 했다.
이처럼 르노삼성차 노조원들의 의견이 갈리자 집행부가 파업동력을 잃어 2차 합의안에 동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14일 주간 근무조부터 휴식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노사 대표가 잠정 합의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합의안을 놓고 찬반투표를 하고 있다.
야간 근무조 투표까지 모두 마치는 시간을 고려하면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9시에서 10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부산상공계는 13일 성명을 내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 협력업체 정상화 등을 위해 이번 합의안이 최종 타결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거돈 부산시장도 르노삼성자동차 임단협 협상 최종타결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14일 발표했다.
오 시장은 호소문을 통해 "르노삼성 문제의 장기화에 따른 지역경제의 타격에 대해 시민 모두가 우려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에도 협력업체 노사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협력업체의 동반 성장을 위해 르노삼성자동차의 안정적인 운영과 성장이 중요함을 인식하고 역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