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이용한 VR 콘텐츠 확보 경쟁 본격화
이통3사, 5G 이용한 VR 콘텐츠 확보 경쟁 본격화
  • 한승주
  • 승인 2019.07.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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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사진=KT

[스마트경제] 5G 이동통신 가입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통3사의 콘텐츠 경쟁도 본격화됐다.

특히 대용량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전달할 수 있는 5G의 특징을 살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관련한 콘텐츠 확보해 주력하는 모양새다.

2일 글로벌 조사기관인 닐슨에 따르면 세계 VR시장은 2018년 36억 달러에서 2019년 62억달러, 2022년에는 163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HMD(HeadMounted Display)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VR시장은 2018년 5억달러에서 2019년 10억 달러, 2022년에는 82억 달러로 약16배나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28일 KT는 4K 초고화질 개인형 실감미디어 서비스 ‘슈퍼VR’을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 모바일 VR IPTV’를 내세우며 선보였던 기가라이브TV의 단말 사양을 업그레이드하고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해 ‘슈퍼VR’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앞서 KT는 2014년 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극장 ‘K-라이브’를 선보였으며, 2016~2017년 사이 프로야구VR 생중계, 음악VR 서비스, U-20월드컵 5G 기반 VR생중계 등 온라인 VR 서비스를 내놓았다.

지난해에는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를 열며 오프라인 VR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고, 개인형 실감미디어 서비스 ‘기가라이브TV’를 출시하며 온라인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또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와 ‘5G VR 콘텐츠 및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주요 축제를 360도로 촬영해 전국 41개 지역의 생생한 축제 현장을 VR 콘텐츠로 제작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슈퍼VR은 피코(PICO)의 G2 단말을 사용했으며, 기존 기가라이브TV 대비 고성능 4K 올인원(All-in-one) 단말을 사용해 고객들에게 보다 현실감 높은 VR 콘텐츠 경험을 제공한다.

국내 최다 1만여편의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슈퍼VR은 프리미엄 VR 영상과 게임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4K 초고화질 콘텐츠 450여편을 선보이고 스포츠, 슈팅, 공포, 리듬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15종을 제공하는데 매월 2종씩 신규 게임을 추가할 계획이다.

IMAX 영화관처럼 몰입감이 뛰어난 ‘와이드맥스(WideMax)’ 상영관에서는 기존 245편의 전용 콘텐츠에 매월 10편의 최신영화를 업데이트한다.. 올레 tv 모바일 앱을 탑재해 100여개의 실시간 채널과 18만여편의 VOD도 함께 즐길 수 있다.

KT는 VR 월정액 요금제인 ‘슈퍼VR 패스’(월 8800원, 부가세 포함)도 선보였다. KT는 가격을 17% 할인하고, 슈퍼VR 패스 6개월 이용권을 묶어 45만원에 단말을 판매한다.

사진=LG유플러스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VR게임 시장 선도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인프라 확대와 유명 콘텐츠 소싱 및 제작 등을 추진하고, VR게임의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카카오VX, 롯데월드와도 전략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또 클라우드 VR게임 체험 확대를 위해 이달부터 서울 용산과 마곡사옥 및 전국 90여 곳의 유통매장에 5G클라우드 VR 게임 체험존을 설치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의 5G 클라우드 VR게임은 고성능PC와 케이블 등을 구매, 설치 하지 않아도 무선 HMD만으로고사양의 6DoF 실감형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따라서 공간에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나 무선으로 플레이가 가능한 새로운 포맷의 VR 게임을 선보이게 된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2일 5G 클라우드 VR 게임과 관련한 기자간담회에서 “5G의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연말까지 고객수용도를 점검하여 상용화 할 계획”이라며, “특히 대용량 데이터를 초저지연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VR 게임서비스를 통해 기술적 리더십을 확보, 5G만의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SK텔레콤
사진=SK텔레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주말 '포켓몬고'로 유명한 나이언틱과 협력해 신규 AR 게임 '해리포터 : 마법사연합'의 제로레이팅(콘텐츠 제공사가 데이터 이용료를 내고 이용자는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하는 것)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SK텔레콤은 VR 기기와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는 ‘5GX VR 팩’을 출시해 15만원 상당 삼성 기어 VR와 5만원 상당 카드보드 VR을 이 회사 5G 최고가 요금제인 플래티넘 사용자에 무료로, 프라임·스탠다드 등 요금제 사용자에겐 할인 가격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지난달 18일에는 엠넷의 인기 아이돌 프로그램인 ‘프로듀스 X101’ VR 영상 100여 편을 독점 서비스한다고 밝히며 5G 오리지널 콘텐트를 즐길 수 있는 ‘옥수수 5GX 관’에 ‘프로듀스 X101’ 전용 메뉴를 신설하기도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서 VR, AR 등 관련 산업이 대폭 성장할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며 “이통3사는 초기 주도권을 잡기 위해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승주 기자 sjhan0108@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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