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앱 200여개 일시 정지…'개인정보 유출' 의심
페이스북, 앱 200여개 일시 정지…'개인정보 유출' 의심
  • 이덕행
  • 승인 2018.05.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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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페이스북
사진 = 페이스북

최근 '개인정보 유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페이스북이 애플리케이션(앱) 200여 개의 사용을 일시 정지했다. 해당 앱에서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기 때문이다.

마크 주커버그 CEO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태로 개인정보 보호를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에 지난 3월 21일 모든 앱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고 조사에 응하지 않는 앱은 배제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이메 아치봉 페이스북 제품 파트너십 부사장은 14일(현지시각) 공식 발표를 통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구성해 최대한 수천 개의 앱을 조사했다"며 "이 과정에서 200개의 앱을 일시 정지했고, 실제로 데이터를 오용했는지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만약 일시 중단된 앱이나 응용 프로그램이 데이터를 악용했다는 증거를 발견하면 그 즉시 금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캐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태와 마찬가지로 정보 노출 가능성이 있는 사용자에게 사실을 안내하겠다고 알렸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사태는 지난 미 대선 당시 케임브리지 대학 심리학과 알렉산드로 코건 교수가 올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다. 당시 앱 개발을 의뢰했던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이 자료를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의 정치 마케팅에 활용했다. 

개인 정보 제공에 동의한 27만 명뿐만 아니라 친구의 개인정보까지 무단으로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더 큰 논란을 낳았다. 페이스북도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이용자의 개인정보 보호에 소홀했다는 지적이 일었다. 마크 주커버그 CEO이 미국 상·하원 청문회에 출두할 정도로 큰 관심이 일었다.

페이스북과 주커버그는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청문회에 참석한 주커버그 CEO는 정보유출 사태에 대해 거듭 사과했다. "모든 책임은 내게 있다"고 책임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재발 방지책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단지 사람들을 연결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런 연결이 긍정적인지 확인해야 한다. 우리가 만드는 모든 변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나는 이것을 바로잡겠다고 약속한다"고 다짐했다.

이번 조사결과 발표는 주커버그가 청문회에서 다짐했던 약속의 연장선에 있다. 페이스북은 "아직 많은 일이 남아있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철저하고 적절한 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공유하겠다"고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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