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 함께 콘텐츠 제작에 뛰어든다.
넷플릭스는 21일(미국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와 계약을 맺고 이들이 제작한 영화, TV쇼, 다큐멘터리 등의 콘텐츠를 공급받기로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오바마 부부는 넷플릭스와의 계약에 앞서 제작사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Higher Ground Production)을 설립했다. 오바마 부부는 이 회사를 통해 TV쇼와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일부 프로그램에는 직접 출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공직 생활을 하면서 기뻤던 일 중 하나는 사회 각계각층의 매력적인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었다"며 "이것이 미셸과 내가 넷플릭스와 손잡은 것에 흥분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도널드 트럼프 현 미국 대통령에 반대하는 공개 캠페인을 벌이거나 폭스 뉴스 같은 보수적인 언론 매체에 맞서 싸울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신 자신이 대통령을 했던 8년간 추구했던 이슈와 주제를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셸 오바마 여사 역시 "버락과 나는 스토리텔링이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우리 주변의 세계를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마음을 여는 힘을 가졌다고 믿는다"며 "넷플릭스의 서비스는 우리의 관점과 잘 맞는다. 새로운 파트너십을 시작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부부와 넷플릭스가 체결한 계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오바마 부부의 첫 콘텐츠는 2019년 5월 이후에나 방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넷플릭스는 오바마 부부가 제작한 콘텐츠가 전 세계 190개국 1억 2500만 명의 넷플릭스 회원들에게 제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 콘텐츠책임자(CCO)는 "오바마 부부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공인이자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명할 수 있는 독특한 위치에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자신의 스토리 텔링을 위해 넷플릭스를 선택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