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모바일게임 '히트' 개발사 넷게임즈를 인수했다.
넥슨은 28일 코스닥 상장사인 넷게임즈의 지분 30%를 바른손이앤에이와 바른손 등으로부터 1450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밝혔다. 기존에 보유한 넷게임즈의 지분 18.3%를 포함해 총 48.3%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넷게임즈는 지난해 매출 224억원, 영업손실 30억원을 기록한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다. 2013년 설립된 이후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2500만을 기록한 모바일게임 '히트'와 후속작 ‘오버히트’를 선보이며 뛰어난 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현재 넷게임즈는 ‘오버히트’의 차기작으로 모바일 MMORPG '멀티히트'(가칭)를 개발 중이다. 멀티히트는 PC MMORPG 수준의 그래픽과 전투, 오픈필드에 기반한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넥슨은 지난 2016년 넷게임즈 지분을 인수하고 이 회사가 개발한 모든 게임의 유통을 맡는 등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넥슨은 넷게임즈의 개발력과 ‘히트’, ‘오버히트’ 등 인기 지식재산권(IP)를 확보하게 됐다. 그 일환으로 넥슨은 이달 말 '오버히트'의 일본 출시를 시작으로 연내 중국, 동남아,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넷게임즈가 현재 개발 중인 '멀티히트'에 대한 투자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히트’의 퍼블리싱을 시작으로 꾸준히 인연을 맺어온 넥슨과 한 가족이 되어 기쁘다”며, “그 동안 넥슨과의 협업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둬온만큼, 앞으로도 양사간의 탄탄한 협력에 기반해 독창적이고 수준 높은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