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황제의 후궁이 된 조선의 한씨 자매 이야기 담아
[스마트경제 복현명 기자] 서인범 동국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중국 황제의 후궁이 된 조선시대 한씨 자매 이야기를 다룬 역사서 ‘자금성의 노을’을 지난달 23일 출간했다.
이 책은 명나라 시절 두 황제의 후궁이 된 조선 출신 한씨 자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먼저 언니 한씨는 명나라 3대 황제인 영락제의 후궁 여비가 됐으나 영락제가 죽으면서 순장을 당하는 비운을 맞고 말았다. 이어 동생 한계란도 공녀로 선발돼 6대 정통제를 거쳐 7대 경태제에 이르기까지 황실에서 어른 대접을 받으며 지냈다.
서 교수는 자금성과 향산 등 관련 유적지를 직접 답사하고 조선은 물론 명나라의 역사 기록까지 살펴보며 이들 자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되살려냈다. 특히 명청시대사를 전공한 역자학자로 원나라의 기황후에 비해 국내에 덜 알려진 한씨 자매 이야기를 통해 500년전 북경 자금성의 생활상을 정밀하게 보여준다.
서인범 동국대 교수는 동국대 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도호쿠대학 문학부 동양사학과에서 문학박사학위를 취득해 현재 동국대에서 동양근세사를 가르치며 명‧청시대의 중요한 기록인 ‘연행록’과 동유라시아의 모피 교역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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