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 유인희 대표, 논란 속 사퇴 표명…떠난 팬심 돌아올까
인벤 유인희 대표, 논란 속 사퇴 표명…떠난 팬심 돌아올까
  • 최지웅
  • 승인 2018.06.0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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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 커뮤니티 인벤의 유인희 대표가 사퇴했다. 일일방문자 140만 명에 달하는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표이사의 사퇴마저도 진정성을 의심받을 정도로 한 번 돌아선 팬심은 되돌리기 어려운 모양새다

5일 유 대표는 인벤 홈페이지 알림창을 통해 “인벤은 지난 14년간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게임 시장 환경이 확대되고 다양해졌기에 회사의 비전을 제시하고 리드해 나갈 대표의 역할도 중요해졌다”며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가 맞다고 판단돼 오늘부로 대표이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최근 인벤은 미숙한 운영 능력과 내부 직원의 이용자 비방, 유 대표의 갑질 경영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며,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거듭된 논란에 크게 실망한 이용자들이 빠르게 인벤을 이탈하면서 커뮤니티 개설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수년간 인벤에서 활동해온 골수 이용자들도 다른 커뮤니티로 적을 옮기는 등 많은 이용자들이 인벤 탈퇴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자 인벤은 지난 3일 유 대표 명의의 사과문까지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결국 유 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는 사태까지 이르게 됐다. 유 대표는 이날 사퇴문에서 "향후 역량 있는 대표이사가 부임해 회사를 이끌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새로운 수장 인선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용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랭하기만 하다. 대표이사직 사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 이용자는 "유 대표가 자리에서만 물러났을 뿐 계속해서 경영에 참여할 것"이라며 진정성을 의심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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