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MBC ‘스트레이트’ 실검 조작 의혹 정면 반박
네이버, MBC ‘스트레이트’ 실검 조작 의혹 정면 반박
  • 최지웅
  • 승인 2018.06.08 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네이버가 삼성 관련 실시간급상승검색어(이하 실급검)를 조작했다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의 보도에 대해 반박하며 공개검증을 제안했다.

7일 네이버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스트레이트의 보도로 네이버 및 네이버를 운영하는 직원들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전문가 그룹의 공개검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 경우 방송에서 정정 보도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스트레이트의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및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급검 노출 키워드 개수 및 체류시간 / 표=네이버 공식블로그 캡처
실급검 노출 키워드 개수 및 체류시간 / 표=네이버 공식블로그 캡처

스트레이트는 지난 3일 '네이버 삼성만 나오면 왜?'라는 부제목을 단 보도를 통해 네이버가 삼성 관련 실급검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스트레이트는 지난 5월 6일 장충기 전 삼성 미래전략실 사장이 '보수단체 육성 자료'를 만들어 국정원에 건넸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스트레이트 측은 방송 이후 장 전 사장이 실급검에 오른 지 12분만에 사라졌고, 삼성이라는 키워드도 순위에 오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지난달 5일 0시에서 8일 0시까지의 72시간 동안의 실급검 키워드 1068개를 모두 분석해 스트레이트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장충기’ 키워드가 머무른 12분보다 더 짧게 노출된 키워드가 515개, 더 오랜 시간 노출된 키워드가 538개로 사실상 12분이 중앙값에 가깝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산술적인 평균 81분을 비교 기준으로 삼아 12분이 매우 짧아 보이지만, 이는 대표 값의 차이에 따른 착시현상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방송 내용과 다르게 삼성 관련 키워드는 3월부터 5월까지 세 차례 1시간 이상 노출된 적 있다"며 "의혹의 배경이 되는 현상이 예외적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개 데이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아예 다루지 않은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4/20~5/20 한 달간 방송 언급 키워드 검색량 비교 / 그래프=네이버 공식 블로그 캡처
4/20~5/20 한 달간 방송 언급 키워드 검색량 비교 / 그래프=네이버 공식 블로그 캡처

네이버는 해당 방송이 '네이버가 삼성의 불법과 비리를 숨겨주었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 '네이버가 떨어진 신뢰를 위해 개혁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등 여러 발언으로 회사의 신뢰도와 직원들의 명예를 크게 실추했다고 주장했다.

네이버는 "브랜드를 훼손하고 이용자의 신뢰를 잃으면서까지 삼성 관련 검색어를 인위적으로 삭제하거나 순위 변화에 조작 또는 개입을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앞으로도 사실이 아닌 의혹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해 더욱 신뢰받는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달 9일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제외하고, 검색 중심의 첫 화면으로 개편한다는 뉴스 및 댓글 개선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 개선안에는 실급검을 더 이상 모바일 첫 화면에 제공하지 않고, 사용자의 선택을 받는 형태로 개편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최지웅 기자 jway0910@dailysmart.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