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메신저, 역사속으로…7월 17일 서비스 종료
야후 메신저, 역사속으로…7월 17일 서비스 종료
  • 이덕행
  • 승인 2018.06.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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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야후 메신저
사진 = 야후 메신저

야후 메신저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10일(미국시각) 버라이즌의 자회사 오스는 야후 홈페이지를 통해 "7월 17일부로 야후 메신저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오스는 메신저 서비스를 종료하는 이유에 대해 "최초의 메신저 중 하나인 야후 메신저의 시작부터 사용해온 충성 이용자들이 많다는 것을 안다"면서도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에 따라 이용자의 요구에 더 잘 맞는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도입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존 이용자들은 향후 6개월간 채팅 내역을 포함한 데이터를 내려받을 수 있다.

1998년 출시돼 MSN 메신저, ICQ, AIM 등과 함께 인기를 얻었던 야후 메신저는 20년의 서비스 끝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앞서 2016년 6월 야후는 PC 버전 서비스를 종료하고 모바일과 메일, 웹을 연동한 세 메신저 서비스에 집중해 왔다.

작년 12월 오스는 AOL에서 운영했었던 메신저 AIM의 서비스 역시 종료한 바 있다. AIM은 90년대 미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메신저다.

미국 IT 매체 안드로이드 커뮤니티는 "작년 12월 AIM의 서비스가 종료함에 따라 야후 메신저의 서비스 종료 역시 예상 가능했다"며 "이것이 두 메신저 거인의 부활을 의미 지 아니면 새로운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지를 의미하는지는 모른다"고 분석했다.

오스는 "아직은 야후 메신저를 대체할 메신저가 없다"면서도 "초대 전용으로 운영되는 '스퀴렐'을 개발하고 있다"며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스퀴렐은 아직 베타 버전에 불과하며 초대 전용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다음 달 야후 메신저의 종료에 맞춰 정식 버전이 출시될지도 불투명하다.

한편, 오스는 야후가 버라이즌에 인수된 후 인터넷 기업인 AOL과 합병해 지난해 4월 출범했다. 버라이즌은 오스를 구글, 페이스북과 경쟁할 업체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오스는 야후와 AOL이 보유하고 있던 10억 명의 회원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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