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점 임대 사무실 36% 비어…공실 임대료로만 139억9807만6000원 손실
[스마트경제] IBK기업은행의 지점 임대 매물 공실률이 약 35%를 넘었으며 공실 매물 중 대다수가 장기 임대 매물로 막대한 임대소득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이 기업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답변자료인 ‘국책은행 지점 공실 현황’을 보면 기업은행의 임대 사무실이 존재하는 지점 수는 총 71개 지점, 사무실 수는 152개로 이 중 37개 지점 내 54개(35.5%) 사무실이 공실이었다.
또 지점 내 임대 사무실 공실이 장기화 된 곳도 있다.
기업은행은 5년 이상 공실 상태인 지점 사무실 수가 23개로 전체 공실 매물의 42.6%로 집계됐다. 가장 오랜 기간 공실로 남아 있는 매물로는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기업은행 반월서 지점으로 지난 2002년부터 약 17년간 공실로 남아있다.
이에 기업은행 측은 “지방에 소재한 국책은행 지점은 해당지역 경기침체로 점포 주변 임대 매물이 다량 발생했고 경기회복 부진 등으로 공실이 장기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점 내 상당 수준의 임대 매물 공실로 인해 임대료가 들어오지 않아 손실을 보고 있다.
현재 기업은행의 지점 내 공실 매물 임대료를 보면 54개 사무실의 임대료는 보증금 13억4168만1000원, 월세 1억2656만4000원으로 이를 전세로 전환하면 총 139억9807만6000원이었다.
기업은행 지점 내 공실 사무실로 인해 임대료 수입이 들어오지 않자 건물 관리비용 등 은행 부담분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정훈 의원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지점 내 임대 매물 공실의 장기화는 결국 은행의 부담분이며 이는 국고의 손실”이라며 “노후화된 시설 개선공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오피스 등 상업용 건물을 주로 다루는 부동산 중개법인 등을 활용해 자가점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임차인 물색, 공실 해소를 위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