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삼성, 내년 초 '접는' 스마트폰 출시"
WSJ "삼성, 내년 초 '접는' 스마트폰 출시"
  • 이덕행
  • 승인 2018.07.20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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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삼성이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이미지 / 사진 = 삼성전자
2013년 삼성이 공개한 폴더블 스마트폰 이미지 /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내년 초 약 7인치(18cm)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폴더블(접이식)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미국시간) "삼성전자가 부진한 단말기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내년 초 접이식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삼성의 접이식 스마트폰은 코드명 '위너'로 불리며 7인치 크기의 작은 태블릿 크기의 스크린을 가지고 있다. 화면은 지갑처럼 반으로 접을 수 있으며 외부 표면 한쪽에는 정보 디스플레이 창을, 한쪽에는 카메라가 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은 그동안 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아왔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화웨이와 함께 세계 최초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큰 제조사로 평가받아왔다. 대부분의 핵심 부품을 자체 수급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특히 WSJ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삼성이 점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사에 비에 유리하다고 전했다.

WSJ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 S9의 판매량이 예상보다 부진하자 충격을 받은 삼성의 내부 관계자들이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 대비 0.3% 줄었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사상 처음으로 IDC는 올해도 0.2%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이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성공한다면 새로운 상품 카테고리를 만들어내며 갤럭시S 시리즈,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이어 세 번째 플래그십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에는 시장반응을 살피기 위해 소수의 물량만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 측은 모바일 게이머 등 틈새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뒤 반응이 좋으면 상용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문제점으로 배터리와 비용 문제를 들었다. 기기 내부와 외부 모두 디스플레이가 있는 만큼, 기존 스마트폰보다 용량이 큰 배터리가 필요하며 기기가 과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각종 최신 부품의 투입으로 가격이 1500달러(약 170만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갤럭시 S9 기본모델의 2배에 달할 정도로 높은 가격이다.

삼성은 완성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출시일에는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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