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올 2분기 '구글 플레이'를 통해 결제된 금액이 애플의 '앱스토어'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매출이 압도적인 글로벌 시장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구글플레이의 소비자 지출 점유율 증가가 두드러진 시장도 한국으로 조사됐다.
모바일 조사기관 앱 애니는 전년과 대비한 2분기 글로벌 앱 다운로드 및 소비자 지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앱 애니의 조사에 따르면 올 2분기 세계 시장에서 앱 다운로드는 전년 대비 15% 상승한 284억 건을 기록했다. 매출 또한 양 스토어 합산 20% 증가한 1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2분기 소비자 지출이 최대였던 앱스토어는 애플의 iOS였다. 앱 애니는 "글로벌 모바일 앱 경제에서 iOS 앱스토어의 소비자 지출이 구글플레이보다 여전히 크지만 차이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며 "구글플레이가 저가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기반으로 신흥 시장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며 인도·브라질 등 신흥 시장에서 앱 다운로드가 증가하고 있으며 지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글로벌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줬다. 2분기 기준으로 한국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iOS 이용자보다 2.5배 많은 앱을 내려받고, 지출은 3배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상황에 힘입어 한국은 구글플레이 소비자 지출 점유율 증가 1위를 차지했다. 앱애니는 "한국은 글로벌 추세와는 다른 형태를 보인다"면서 "이는 한국이 2분기 구글 플레이 기준 전세 계 소비자 지출액 점유율 증가에서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2분기 국내 앱 마켓에서 가장 많은 매출액을 올린 앱은 카카오톡으로 밝혀졌다. 이어 카카오페이지, 아자르, 푹, 넷플릭스 등이 뒤를 이었다. 게임 부문에서는 리니지M과 검은사막 보바일, 리니지 2 레볼루션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