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스핏파이어, 오버워치 리그 초대 챔피언 등극…'지역연고제' 대성공
런던 스핏파이어, 오버워치 리그 초대 챔피언 등극…'지역연고제' 대성공
  • 이덕행
  • 승인 2018.07.30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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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블리자드
사진 = 블리자드

 

세계 최초로 도시 연고제를 기반으로 출범한 e스포츠 리그인 오버워치 리그의 출범 시즌 우승의 영광은 런던 스핏파이어에게 돌아갔다. 우려를 모았던 '지역연고제' 역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다음 시즌에도 희망적인 모습을 예고했다.

블리자드 측은 지난 주말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펼쳐진 그랜드 파이널에서 런던 스핏파이어가 필라델피아 퓨전을 2연승으로 제압하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고 30일 밝혔다.

28일(한국시각) 펼쳐진 1차전에서 런던 스핏파이어는 필라델피아 퓨전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다음 날 진행된 2차전에서도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벽하게 승리하며 우승상금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 2,000만 원)와 오버워치 리그 챔피언십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준우승에 머문 필라델피아 퓨전은 상금 40만 달러(약 4억 5,000만 원)를 차지했다.

정규시즌 5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런던 스핏파이어는 준준결승에서 LA 글래디에이터즈를 꺾었고 준결승서는 시즌 2위 LA 발리언트를 물리치며 그랜드 파이널에 선착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도 필라델피아 퓨전에 1차전 첫 세트를 내준 후 2차전까지 내리 6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선보였다.

선수와 코치 전원 한국인 선수로 꾸려진 런던 스핏파이어는 이번 우승으로 오버워치 리그 내 한국 선수의 위상과 실력을 한 번 더 입증했다. 그랜드 파이널 MVP의 영광도 런던 스핏파이어 소속 한국인 선수 '프로핏' 박준영에게 돌아갔다.

지난 1월 11일 시작된 오버워치 리그는 6개월간의 정규 시즌과 7월 한 달간 펼쳐진 플레이오프 및 그랜드 파이널을 마무리했다. 다음 달에는 오버워치 리그 최초의 올스타전 및 부대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 =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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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륙, 4개국 총 12팀으로 구성되며 세계 최초로 도시 연고제를 기반으로 한 e스포츠 리그를 표방한 오버워치 리그는 당초 부정적인 예상과는 달리 큰 성공을 거뒀다. 특히 기존 e스포츠가 주로 중계되던 트위치등 인터넷 스트리밍 사이트가 아닌 ESPN, ESPN2, 디즈니 XD 등 TV에도 생방송되며 달라진 e스포츠의 위상을 보여줬다.

사업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당초 오버워치리그의 가입비는 2000만 달러 (한화 약 224억 원)으로 알려졌다. 오버워치리그가 출범할 당시만 하더라도 2000만 달러라는 높은 금액이 신규 팀의 창단에 장애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이어졌다. 투자금액을 회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하지만 오버워치 리그는 각종 티켓 매출과 상품·중계권 판매 등으로 큰 수익을 얻으며 수익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만 달러를 내고 오버워치리그에 들어온 팀들도 이미 투자금액 회수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성공에 오버워치 리그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신생 팀들도 많이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EPSN은 "블리자드가 새로운 팀의 가입비를 3000만 달러에서 6000만 달러까지 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팀들이 오버워치  리그 진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유력한 신생팀으로 파리와 광저우가 꼽히고 있다.

선수들 역시 프로스포츠선수 못지않은 대우를 받고 있다. 뉴욕 엑셀시어의 '새별비' 박종렬은 지난 25 한국 e스포츠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시구에 나서며 기존 스포츠에서도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덕행 기자 dh.lee@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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