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7일 모바일 OS '안드로이드 9 파이(Pie)'를 공식 출시했다.
AI(인공지능)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 기능을 구현한 것이 안드로이드 9 파이의 특징이다. 이번 버전은 올해 5월 열린 구글 I/O에서 '안드로이드 P'로 발표된 바 있다. 픽셀 폰에 우선 적용되며, 그밖의 안드로이드 폰에는 올가을 중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AI배터리 최적화
안드로이드 9 파이는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와의 협력으로 AI를 통해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의 우선순위를 파악해 배터리 수명을 연장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또한 사용자가 선호하는 화면의 밝기를 파악해 자동으로 조절하는 밝기 자동조절(Adaptive Brightness)기능도 탑재됐다.
-앱 액션(App Actions) 기능
안드로이드 9의 앱 액션은 상황을 토대로 사용자가 하고자 하는 다음 작업을 예측해 휴대폰에 표시해 주는 기능이다. 가령, 아침에 출근을 준비하고 있을 때는 지도 앱에서 직장까지 가는 경로를 확인하는 작업을 제안한다. 퇴근 후에 헤드폰을 착용하면 음악 앱을 켤 수 있는 옵션이 준비된다.
-슬라이스(Slices) 기능
구글 검색과 앱을 연결하는 슬라이스 기능도 추가된다. 가령 구글 검색에 차량 서비스 앱인 '리프트(Lyft)'를 입력하기 시작하면 해당 앱의 UI 일부가 표시되고, 집까지 가는 비용과 택시 기사의 도착 예정 시간을 보여준다. 이용자가 빠르게 원하는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올 가을 출시될 예정.
-새로운 시스템 탐색(new system navigation) 기능
홈버튼을 통해 탐색 기능 승을 수행할 수 있다. 휴대폰 본체가 점점 크고 길어짐에 따라 한 손으로 여러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기능이다. 가령 홈버튼을 위로 쓸어 올리면 새롭게 디자인된 '최근 사용' 화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 9 파이에서는 새로 디자인된 '빠른 설정(Quick Settings)'을 통해 스크린샷 촬영 및 편집, 간편 볼륨 조절, 알림 관리 등의 기능을 더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다.
-디지털 웰빙 기능
구글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사용 외에도 다른 활동을 균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디지털 웰빙' 관련 기능들을 추가했다.
우선 '대시보드(Dashboard)'가 기기 사용 시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며, '앱 타이머(App Timer)'는 앱 사용 시간에 제한을 두고 시간이 지나면 홈 화면에서 해당 앱의 아이콘을 회색으로 표시한다. '새로운 방해 금지 모드(Do Not Disturb)'는 화면에 표시되는 모든 시각적 방해 요소를 차단할 수 있으며, 취침 시간에 화면을 흑백으로 바꿔주는 '긴장 풀기(Wind Down) 기능'도 도입됐다.
디지털 웰빙 기능은 올해 가을부터 픽셀 기기에서 적용되며, 안드로이드 9 파이가 적용된 픽셀 폰에서는 현재 베타 버전 사용이 가능하다. 픽셀 외의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는 올해 내로 사용이 가능하다.
-텍스트 돋보기
Android 9 파이에는 텍스트 이용 편의를 돕는 돋보기 위젯이 추가됐다. 돋보기 위젯을 사용하면 드래그 가능한 창을 통해 확대·축소된 텍스트를 보고 커서 나 텍스트 선택 핸들을 정확하게 배치할 수 있다.
-노치(notch) 디자인 적용
아이폰X에 처음 적용된 노치 디자인은 구글 픽셀 3 XL, 엘지 G7 ThinQ, 화웨이 P20, 샤오미 Mi 8 등 다수의 안드로이드 폰에도 적용돼 있다. 노치 디자인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자는 'DisplayCutout API'를 통해 내용을 표시할 수 없는 디스플레이 영역을 지정할 수 있다.
-보안 및 프라이버시 기능
안드로이드 9 파이에는 개선된 보안 기능이 적용된다. 플랫폼의 강화와 생채 인식에 대한 개선된 보안 모델이 제공된다. 사용자가 지원되는 모든 유형의 생체 인증을 요구하는 시스템 관리 대화 상자를 도입해, 앱의 자체 대화 상자를 만들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구글 측은 "안전한 전용 칩 사용을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 보안 역량으로 신용카드 정보와 같은 민감한 데이터를 보호한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 9 파이의 업데이트는 7일부터 픽셀 기기에 대해 시작되었으며, 그 외의 안드로이드 기기에 대해서는 올해 가을 내로 업데이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