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용인이 ‘길을 따라가면 부동산이 보인다’는 부동산 속설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국도 42호선 우회도로 개통, 84번국지도 사업, 서울세종고속도로 등 다양한 교통호재로 용인시 부동산이 들썩이고 있는 것.
수도권이나 지방에서 도로망의 개통은 대형호재로 통한다. 지하철이 다니지 않는 광역생활권에서는 이동수단으로 차량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또한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는 인프라와 편의시설 이용이 수월하고, 직주근접의 범위도 넓다는 장점이 있어 부동산 가치도 함께 높아진다.
실제로 2017년 6월, 동서고속도로 개통 이후 서울-양양의 이동시간은 180분에서 90분으로 줄었다. 같은 해 하반기 양양군의 지가상승률은 3.01%를 기록했다. 상반기를 포함하면 2017년 한 해에만 5.71% 오른 것이다.
상황이 이러한 가운데, 용인시 처인구도 같은 사례다. 올해 용인시 처인구의 땅값은 상반기 3.73%가 상승해 지가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지난해 11월 개통한 국도 42호선 우회도로의 영향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5044억원의 사업비를 들인 우회도로는 2.5km로 수원~용인~이천을 연결하며 상습정체구간인 국도 42호선의 교통량을 분담한다. 국토부는 우회도로의 용인시 인근 출퇴근 시간을 최대 90분에서 10분으로 단축하며, 연간 765억 물류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교통환경의 개선으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은 단지는 남사지구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가 꼽힌다.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용인 처인구 남사(아곡)지구의 주택용지 총 7곳 중 5곳을 차지한 매머드급 대단지로, 1블록의 테라스하우스 ‘e편한세상 용인 파크카운티’를 합치면 총 6,800가구에 달한다.
지난해 5개 단지 6,725가구의 입주물량이 동시에 쏟아지면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속출하던 것도 옛말이 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5단지분양가가 전용면적 84㎡ 2억7,500만원(4층이상)이었으나 지난달 기준 같은 면적, 3억원(6층)으로 시세가 올랐다.
공인중개사 A씨는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인근에 위치한 동탄2신도시 출퇴근 여건이 개선되면서 빠른 시간에 교통망이 편리해졌다”고 전하며 “서울세종고속도로, 84번국지도,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등의 호재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림산업이 용인시 남사지구 내 테라스하우스를 분양 중이라 눈길을 끈다. 단지는 ‘e편한세상 용인 파크카운티’로 전용 103~106㎡형 총 75가구로 남사지구 1블록에 지어지며 선시공 후분양으로 상품성을 높였다. 관심고객을 대상으로 분양 상담을 제공하고 있으며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 한숲로 84 6블록 상가 115호에 분양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김정민 기자 kjm00@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