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의 기발한 애플 비판 "아이폰XR의 유일한 패자는 지갑"
외신들의 기발한 애플 비판 "아이폰XR의 유일한 패자는 지갑"
  • 백종모
  • 승인 2018.09.1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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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플
사진=애플

 

애플의 신제품 발표 이후, 이 회사의 고가 정책에 대한 외신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美 타임지는 13일(현지시간)자 기사에서 "애플의 신형 아이폰 발표 이벤트에서 유일한 패자는 '지갑'이다"며 최근 발표되는 신형 아이폰의 높은 가격에 대해 비꼬았다.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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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눈에 우리는 늘상 아이폰 사주는 사람일 뿐

타임지는 "애플은 아이폰 XS, 아이폰 XS 맥스, 아이폰 XR 모두 '올스크린 디자인'과 페이스ID 보안 기능을 갖췄고, 애플 워치 시리즈 4는 보다 진보된 건강 기능을 갖춘 대형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며 기능에 대해서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애플은 '저렴한 비용으로 스마트폰 생태계에 진입할 '수단'을 앗아갔다"고 지적했다.

또한 "애플은 최근 가장 저렴한 아이폰 기종이자, 헤드폰 단자를 지원했던 마지막 기종들인 아이폰 6S, 아이폰SE 단종시켰다"며 애플의 정책을 비판했다.

이 매체는 "애플은 소비자가 더 저렴한 아이폰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관적으로 사용자에게 취하는 적대 행위는 어떠한 호감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초고가'의 아이폰 XS 라인과 '보급가'의 아이폰 XR로 나뉘는 애플의 새로운 가격 정책에 대해서도 "과거에는 화면만 더 큰 아이폰 버전을 내세우더니, 이제는 저가의 스마트 폰을 내세워 이용자들이 더 비싸고 유능한 기기를 구입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차별된 가격대 및 특정 기능 등의 추가나 제거, 헤드폰 단자 제거 등으로 인해 애플은 소비자들이 실제로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에 상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가 '이대로 둘 수 없다'고 결정하지 않는한, 애플의 눈에 우리는 늘상 물건 사주는 사람(consumers)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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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고가 정책은 모순…그래도 잘 팔릴 거라 확신

미국 매체 더버지도 12일(현지시간) 아이폰 신제품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애플의 고가 정책에 대한 칼럼을 게재했다. 

더버지는 "아이폰은 지난 11년 동안 커다란 모순으로 성장해왔다. 지난해 주력 모델의 가격 인상 이후 아이폰은 사치품이 됐다. 그러나 패션·보석류·고급 시계와 달리 기본 소비재와 같은 교체 주기를 강요당한다. 1000달러짜리 고급 시계를 사면 십 년 이상 쓸 것을 기대할 수 있지만, 애플은 2~3년마다 값비싼 새 아이폰을 사기 바란다. 운동화를 파는 회사가 드레스 슈즈 값을 부과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아이폰 외의 스마트폰은 무조건 고려하지 않는 사람이 무수히 존재한다. 이들은 애플 생태계를 기반으로 의사소통하고, 끈적한 브랜드 평판과 사용자 경험을 구축한다"며 "아이폰이 얼마나 바뀌든, 새로운 제품 명명 방식이 얼마나 끔찍하던 간에, 애플이 수천만 달러의 (아이폰을) 판매할 것이라 확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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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이폰 가격 발표 순간 장내는 얼어 붙었다

일본 경제지 도요게이자이는 13일 "신형 아이폰의 가격 발표 순간, 행사장 분위기는 얼어붙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아이폰 XR은 당초 예상 가격보다 비싼 가격이 책정됐다. 아이폰 8 플러스보다 50달러 저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오히려 100달러 비싼 가격이 됐다"며 "끝없이 가격이 상승하기는 어렵겠으나, 애플이 아이폰X의 성공으로, 999달러라는 가격 설정에 대해 자신감을 가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749달러의 '아이폰 XR'이라는 모델의 존재 때문에, 애플은 999달러의 '아이폰 XS', 1099달러의 '아이폰 XS 맥스'라는 과감히 높은 가격의 모델을 내세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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