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백종모 기자] 아이폰 XS(iPhone XS)와 아이폰 XS 맥스(iPhone XS Max)에서 셀카 촬영 시 강제로 '피부 보정 필터'가 적용되고, 필터 적용 해제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사이트 '아이폰핵스'는 "아이폰 XS와 아이폰 XS 맥스의 전면 카메라로 인물을 촬영하면 피부의 잡티가 자동으로 지워지는 '뷰티 필터'가 사용자의 의도와 관계없이 적용돼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커뮤니티에서 한 아이폰 XS 사용자가 게재한 사진에는 아이폰 XS로 찍은 사진이 아이폰 X로 찍은 사진에 비해 피부의 잡티나 질감이 뭉개져 잘 보이지 않게 되며, 피부톤도 바뀐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폰핵스는 "셀카 애호가에게는 적합할 수도 있으나, 많은 아이폰 XS 및 아이폰 XS 맥스 이용자들은 이 기능을 끌 수 있는 옵션이 없어 짜증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사한 뷰티 필터가 삼성전자, 비보(VIVO), 오포(Oppo), 화웨이(Huawei) 등의 기본 카메라 앱에도 적용돼 있다. 이러한 피부 보정 필터를 완전히 끌 수는 없더라도, 필터의 강도를 높이거나 낮출 수 있는 옵션이 제공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아이폰 XS와 아이폰 XS 맥스에서는 전면 카메라 촬영 시 필터의 ON·OFF 설정이 불가능하다. 인물 뿐 아니라 다른 사물의 텍스처(질감)들도 지워지거나 뭉개버린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스마트 HDR(Smart HDR)' 기능을 끄면 필터 적용 정도가 다소 완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핵스는 "이러한 변경 사항은 아이폰 XS 및 아이폰 XS 맥스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iOS 자체와는 무관하다"며 "애플이 뷰티 필터를 끄거나 IOS 12.1 업데이트로 그 효과를 줄이는 옵션을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백종모 기자 phanta@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