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복현명 기자]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 봉사단 '바이오필리아'(Biophilia) 학생들과 수의학과 교수, 건국대 수의대 동문 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해외 수의료 봉사단이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라오스 비엔티엔주에서 해외 동물 의료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올해 5번째로 진행된 이번 라오스 해외봉사 활동에는 건국대 바이오필리아 소속 학생과 박용승 수의대 특임교수, 건국대 수의대 동문 수의사 등 20명이 참가해 소동물과 대동물, 양계농가의 백신접종과 진료를 실시하고 차단방역 등을 진행했다.
건국대 수의대 봉사단은 라오스 비엔티엔주 운이안 마을과 쎈우돔 마을 등에서 개와 고양이, 소, 염소, 돼지, 닭, 오리 등 가축과 반려동물 500마리에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PRRS) 백신 접종, 광견병 바이러스 예방접종, 종합백신 접종, 구충작업 등을 펼쳤다.
특히 이번 5기 봉사활동에서는 라오스 국립대 수의대와의 교류협력 협약(MOU) 체결에 따라 바이오필리아와 라오스 국립대 수의대와의 학술, 문화 교류와 합동 봉사활동도 펼쳤다.
이번 5기 라오스 봉사활동에는 건국대부속동물병원, 녹십자수의약품, 농경애니택, 바이엘코리아, 베링거, 비케이팜, 서울시수의사회, 조에티스, 중앙백신, 노원N동물병원, 백년동물병원, 서초이음동물병원, 송파희망동물병원, 아마존동물병원, 어정동물병원, 용인한마음동물병원, 유석동물병원, 잠심ON동물병원, 파주운정W동물병원, 홍익동물병원, VIP동물병원 성신점, VIP동물병원 장안점 등 다양한 기관과 수의과대학 교수와 동문이 후원금과 의약품을 지원했다.
라오스는 수의학 전문 인력의 부족으로 3년마다 산업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라오스 주민들이 광견병과 같은 인수공통 전염병에 노출돼 있지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조차 받기 힘들다.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과 동물들을 외면할 수 없어 시작된 바이오필리아는 2016년 시작된 라오스 수의료 봉사를 통해 총 2000마리의 동물에게 접종을 하고 해외 공중 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바이오필리아는 지난 2015년 3월 생명존중 이념을 바탕으로 봉사정신을 실현하고자 뜻을 함께한 수의대 학생들이 모여 만들었다. 현재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수의사 선배들의 지도 아래 수의료봉사를 펼치고 있으며 여러 수의사회 단체와 연계해 매달 정기적으로 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허은지 건국대 수의과대학 학생 봉사단 바이오필리아 회장 학생(수의학과 3)은 “올해는 라오스 국립대와 건국대 수의대가 업무협약을 맺은 만큼 합동 수의료 봉사 활동과 문화교류 등 대민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하면서 두 대학간 활발한 수의학적 교류를 하며 서로 취약한 부분을 채워가는 등 그 어느 때보다 뜻깊었다”며 “매년 방문할 때마다 우리를 더욱 반겨주는 주민들에게 좀 더 도움을 줄 수 있게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를 믿어주시고 매년 도와주시는 수의사 동문 선배님들과 물품지원을 아끼지 않는 기업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욱 성실하게 봉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