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은 10월 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App 보안 솔루션 기술’ 특허를 취득했다고 15일 밝혔다.
본 특허는 금융App에 필수 탑재되는 보안프로그램을 개선해 고객 편의성과 보안성을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개발된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금융 App의 보안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위해서는 새로운 버전의 금융 App을 다운 받아야 하지만, 이번 특허 기술은 해당 App에서 보안프로그램을 분리하여 이를 App 실행 시마다 호출하여 사용하게 함으로써 보안프로그램 업그레이드가 필요할 시에도 고객은 해당 보안프로그램만 업그레이드해 사용이 가능하다.
또 분리된 보안모듈의 핵심인 암·복호화키는 별도로 분리해 블록체인망에 분산 저장함으로써 해킹에 대한 보안성 역시 강화된다. 가령 해커가 고객 휴대폰 App을 해킹해도 보안모듈은 분리되어 있어 부정 거래가 불가능하며, 분리된 보안모듈까지 해킹한다 해도 암호화키는 보안에 특화된 블록체인망에 있어 사실 상 App 해킹을 원천 차단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KB금융그룹은 이번 특허가 ‘보안 솔루션 기술’ 자체 특허인 만큼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의 보안 솔루션으로 활용될 수 있어 보안 환경이 취약한 동남아 시장 등 해외 진출 시 적극 활용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3월 해외 출원의 사전 단계인 PCT 출원(Patent Cooperation Treaty, 특허 협력조약으로 해외출원 시 출원일을 국내출원일로 소급적용)을 마친 상태이다.
특히 동남아 국가의 경우 고객이 불법으로 프로그램을 설치하기 위해 폰을 변형(탈옥 또는 루팅)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해킹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동 특허기술을 활용할 경우 고객의 폰은 쉽게 해킹되더라도 App까지 해킹하는 것은 어렵다는 게 KB금융그룹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진환 기자 gbat@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