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표적 부촌인 강남서 ‘파란’
[스마트경제] 4·15 총선에서 첫 탈북민 출신 지역구 후보로 관심이 집중된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서울 강남갑 후보가 당선이 확정됐다. 이에 건국 이후 최초 북한이탈주민 지역구 국회의원이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6일 오전 2시 30분 개표율 76.9% 결과 태구민 미래통합당 후보 59.9%, 김성곤 더불어민주당 후보 38.1%로 당선이 확실시 됐다.
특히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도 태 후보가 58.4% 득표가 예상돼 39.9%인 김 후보를 제치고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태 당선인은 북한에서 주덴마크 북한대사관 서기관, 주스웨덴 북한대사관 서기관,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등을 지내고 지난 2016년 북한틀 탈출했다. 특히 ‘북한 주민을 구한다’는 의미인 ‘태구민’이라는 주민등록상 이름으로 선거를 치뤘으며 ‘탈북민 출신 첫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앞서 지난 2월 국회의원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2019년 11월 귀순한 탈북 선원들을 강제로 북송한 사실을 보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큰 좌절감을 느꼈다”며 “이런일을 막기 위해 의정활동을 해야겠다는 뜻을 품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위대한 선택을 해 주신 강남구민을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혼신을 다할 생각”이라며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강남 주민과 대한민국의 승리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강남구민들이 얼마나 포용적으로 미래를 그리는 주민들인지 북한을 비롯한 전세계게 보여주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죽음을 무릅쓰고 자유와 민주주의 시장경제의 가치관을 찾아 대한민국에 왔기 떄문에 지역현안 문제를 시장경제의 원리로 풀겠다”고 강조했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