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경제] 유통업계가 구매력이 높은 충성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VIP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우수고객(MVG)을 위한 음료 서비스를 강화에 나섰다.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판매점들이 고전하면서 고객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작년에는 우수 고객을 위한 밀크티, 오디에이드와 포도착즙액으로 만든 건강식 뱅쇼 등을 선보여 고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4월 중순부터는 본점, 잠실점 등 14개 점포 MVG 라운지에서 순차적으로 전용 원두 2종을 확대 운영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8년 고객 대상 시음회를 통해 우수고객만을 위한 첫 전용 원두를 자체 개발, 올해는 산미를 특화한 전용 원두 1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의 최상위 우수고객 라운지인 레니스 라운지에서 두가지 원두 모두를 드립커피로 만나볼 수 있다. 부산본점 레니스 라운지는 이달 중 오픈 예정이다.
현종혁 롯데백화점 마케팅 부문장은 "롯데백화점 라운지는 고객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동시에, 친구나 지인을 초대하고 싶은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VIP 개개인의 취향을 공략한 마케팅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도 오프라인 고객 혜택을 강화한다. 백화점 식품관 VIP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맞춤형 혜택을 제공하고,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무료 멤버십을 확대,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 재유입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식품관 VIP고객'만 따로 뽑아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VIP 등급인 '식품관 코어 고객'은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을 월 2회 이상 방문하고 5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선정된다. 코어 고객은 매달 다양한 식재료 할인 쿠폰은 물론, 관련 레시피와 다양한 식품 정보까지 받을 수 있다.
트레이더스와 이마트 피코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전용 무료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과 '피코크 클럽'을 도입했다. 먹거리 매출이 이마트의 새로운 수익 모델로 자리 잡으면서 단골손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트레이더스 클럽은 매주 바뀌는 '클럽 전용 할인 상품'을 선보인다. 클럽 회원들은 신상품, 인기상품, 시즌상품 등 특정 상품에 대한 별도의 할인 혜택을 받고,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사용할 수 있는 ‘결제 할인 쿠폰’도 받는다.
피코크 역시 밀키트 상품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성장 중이다. 지난해 12월에는 유통업계 최초로 냉동 밀키트를 출시했고 지난달부터는 맛없으면 환급해주는 ‘맛 보장제’까지 실시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3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고메이494 한남'을 열고, 이곳을 VIP 고객 확대를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활용 중이다.
고메이494는 갤러리아가 지난 2012년 압구정동 명품관에 선보인 프리미엄 식품관이다. 국내 최초로 셀렉트 다이닝과 그로서란트(식료품을 뜻하는 그로서리와 레스토랑의 합성어)를 동시에 선보인 매장이다.
갤러리아 측은 고메이494 한남이 기존 고메이494의 미식에 화제성 있는 F&B 브랜드와 레스토랑, 한남동 특성과 고급 주거 환경에 맞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VIP 시설인 메종 갤러리아 등 고품격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결합한 '파인 리빙'이라는 콘셉트의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메종 갤러리아는 갤러리아백화점이 백화점 외부에 운영하는 VIP 대상 복합 휴식 공간으로, 대전에 이어 두 번째다. VIP를 위해 큐레이팅한 상품과 라이프스타일 관련 클래스 등도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