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임대보증금 1조5000억원 수익용기본재산으로 대체 보유
건국대, 임대보증금 1조5000억원 수익용기본재산으로 대체 보유
  • 복현명
  • 승인 2020.06.0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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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치 더 높아져”
법인 산하 수익사업체 임대보증금 논란에 적극 해명
건국대학교와 스타시티 전경. 사진=건국대.
건국대학교와 스타시티 전경. 사진=건국대.

[스마트경제 복현명 기자] 학교법인 건국대학교는 법인 산하 수익사업체의 임대보증금 논란과 관련해 9일 “임대보증금 7566억원은 임의 사용된 것이 아니라 스타시티 상가, 클래식 500, 골프파빌리온 등의 공사비에 5286억 원, 교육사업비에 1236억 원이 투입되는 등 스타시티 사업에 법률과 규정에 따라 재투자 돼 이는 현재 상가와 시니어 타워 건물과 골프장, 각종 토지 등 1조5993억원 규모의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대체 보유돼 있으며 자산가치는 당시보다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또 건국대학교는 “일부 민원인이 제기하는 임대보증금 임의사용 주장은 스타시티 사업의 성격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데서 비롯된 오해이며 2003년부터 추진된 스타시티 사업 자체가 현금으로 토지 매입이나 공사비를 부담하는 형태로 추진한 형태가 아니라 기존 갖고 있던 토지를 매각한 대금과 주요 임차인(키터넌트)으로부터 받은 임대보증금, 기채금액의 합으로 사업을 추진한 형태였다”며 “스타시티 사업에 투입된 공사비 전액을 외부 기채를 통해 조달했다면 높은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서브프라임 금융위기가 도래한 시점에서 사업이 좌초될 수도 있는 만큼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의사용액이라고 주장하는 393억원의 경우에도 사업목적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비용, 즉 건물관리와 운영 용역비, 건물화재보험 등 보험료, 공중연결통로공사 예치금, 하자소송 강제집행정지 공탁금 등에 사용됐고 관련 사항을 2016년에 진행된 감사원 감사에서 모두 소명했으나 보전조치가 필요한 금액으로 인정받아 감사원 처분에 따라 현재 이행계획에 따라 보전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는 “임대보증금을 임의로 썼다는 민원은 약 10년간 특정인으로부터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고 그동안 사법기관의 수사와 2017년 교육부와 감사원의 감사처분으로 모든 사안이 종결되었음에도 다시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인의 행태는 학교 발전을 발목 잡으려는 의도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의 2019년 기준 수익용기본재산 평가액은 1조 5993억원으로 스타시티 사업을 추진하기 시작한 2003년도에 비해 약 6.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법인 건국대학교의 수익용기본재산 평가액 추이. 자료=건국대.
학교법인 건국대학교의 수익용기본재산 평가액 추이. 자료=건국대.

건국대학교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스타시티 사업을 추진했고 스타시티 사업 초기인 2003년경 한국사학진흥재단에 보고된 수익용기본재산 평가액은 2448억 원에 불과했으나 2019 회계연도 기준 수익용기본재산 평가액은 1조5993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가치는 전체적으로 2003년 2382억원에서 2019년 9057억원으로 3.8배의 증가했으며 건물은 2003년 60억원에서 2019년 6918억원으로 115.3배의 평가가치 증가가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의 자산가치 대부분은 현재 스타시티를 구성하는 각종 건물과 영존, 더 클래식500의 신축에 따라 상승한 것으로 스타시티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계속적인 가치 상승이 이루어진 결과이다. 사립대학교의 재산을 비교하는 잣대로 쓰이는 교육부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역시 2019년 기준 307.68%를 기록해 전국 대학 법인 가운데 가장 높다.

건국대학교는 자산가치 뿐만 아니라 법인이 운영하는 스타시티 사업체 역시 점점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스타시티 사업은 건대입구역 인근 상권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사업으로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스타시티 상가와 더 클래식500 사업체로 대별된다.

더 클래식500은 2009~2010년 사업 초기 미국발 금융위기와 같은 매우 어려운 국내외 경제 상황 속에서 사업의 수익성이 저평가됐었다. 국내 최고의 시니어타워를 건설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최고급 자재를 사용하면서 높은 건축비와 내부자재 투입으로 인해 감가상각액이 매년 130억원에 육박했다. 이에 따라 2009년 설립 첫해 클래식500의 당기순이익은 258억 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현재 2019년 당기순이익은 –37억 원으로 2019년도에 발생한 감가상각액 95억원을 감안하면 58억 원의 자금상 이익(EBITDA)이 발생했다.

건국AMC는 스타시티의 상가를 관리하는 건국대학교의 수익사업체인데 2019년 당기순이익은 8억원 흑자로서 2019년도에 발생한 감가상각액 79억원을 감안하면 87억원의 자금상 이익(EBITDA)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복현명 기자 hmbok@dailysma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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